'초고령사회' 진입 강원, 노년경제가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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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령사회' 진입 강원, 노년경제가 위태롭다

    • 입력 2020.10.19 00:01
    • 수정 2021.01.22 09:49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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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강원도가 2045년에는 인구의 절반 이상인 55%가 65세 이상 고령가구 채워질 것으로 전망(본지 10월 15일자 보도)되는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증가하는 등 노년경제가 위태로운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절실하다.

    보건복지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65세 이상 고령인구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만5746명으로 전체 일반수급자 중 38.3%를 차지했다.  이같은 수급자 증가 현상은 2016년 1만7696명(30.2%), 2017년 1만7695명(31.3%), 2018년 2만2573명 등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고용률은 2015년(31.6%)부터 지난해(40.9%)까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생활만족은 전체인구 중 8%, 불만족은 무려 45.5%로 현실적인 생계를 이어가거나 품위유지를 위해 만족스러운 일자리는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65세 이상 장년층은 경제성장을 경험한 세대로, 이전 세대보다 좋은 환경에서 성장한 경험이 있는 반면 IMF나 현재 코로나19 등 경제적 침체를 겪어본 '롤러코스터 세대'이기도 하다. 이에따라 현재 장년층은 어떤 세대보다 소득 양극화가 심해 은퇴 이후에도 이같은 양극화는 이어져 노후준비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 올해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이 강원도 장년층(50~64세) 1500명을 대상으로 노후준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노후생활 중 경제적 측면에 대한 준비 정도에 대한 질문에 '충분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21.8%에 머무른 반면, '충분하지 못하다'는 78.2%로 나타나 도내 장년층이 노후준비 정도에 대한 불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출처=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이 같은 경제적 불안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고령층도 늘고 있다.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고의적 자해(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59.5명으로 전국 평균(46.6명)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100.3명으로 여자(29.2명)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책적으로 고령층이 은퇴 이전에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지자체 등에서 마련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안희정 연구개발부장은 "강원도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나 충남의 인생이모작센터, 부산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와 같은 장년층 지원기관이 없다"며 "장년층 정책을 총괄할 기관이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주체와 장년층 통합지원기관 설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장년층 유입 인구들이 은퇴시점에서 정보를 찾아 헤메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하지 않도록 은퇴 전 다양한 네트워크 활용과 정보제공으로 개인과 지역이 함께 노후를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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