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춘천] '출생' '사망' '결혼' '이혼' 1위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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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로 본 춘천] '출생' '사망' '결혼' '이혼' 1위 지역은?

    춘천 자생적 인구 감소 심각...이혼 3건 할 때 결혼 10건 이상 줄은 춘천
    석사동 춘천 이혼 1위 동네 오명...3년만에 결혼한 커플 많아진 조운동

    • 입력 2020.10.03 00:01
    • 수정 2020.11.30 14:20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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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주기 그래픽 자료.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생애주기 그래픽 자료.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외부 유입을 제외한 춘천의 자연증가 인구는 최근 3년간 줄어드는 분위기다. 사망자 수는 100명 넘게 늘 때 태어난 아이들은 100명 가까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춘천지역 가정의 구성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최근 3년간 이혼하는 부부는 늘어났으며, 혼인건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MS투데이는 최근 통계청의 인구동향조사 통계를 활용해 춘천지역 출생과 사망, 결혼, 이혼 1위 읍·면·동을 간추렸다. 이런 생사고락이 동네별로 어떻게 나타났는지 살펴봤다.

    ■ 자생인구 부족 춘천..가정도 감소
     

    자료출처 통계청. (그래픽=박지영 기자)
    자료출처 통계청. (그래픽=박지영 기자)

    지난해 춘천의 자연증가 인구(사망자와 출생아 격차)는 198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자연증가 인구가 29명이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역 내 자생적인 인구 감소폭이 6배 이상 확대된 셈이다.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춘천 출생아는 1675명으로 2017년(1742명)보다 67명(3.8%) 줄은 반면, 동기간 사망자는 1771명에서 1873명으로 102명(5.7%)으로 늘었다.

    춘천에서 가정을 꾸리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붕괴된 가정은 늘었고, 새로운 가정은 줄었다. 이혼건수는 지난해 554건으로 2017년(523건)보다 31건(5.9%) 증가했으며, 혼인건수는 동 비교기간 1292건에서 1186건으로 106건(8.2%) 감소했다.

    ■ 3명 태어날 때 10명 사망, 신북읍
     

    자료출처 통계청. (그래픽=박지영 기자)
    자료출처 통계청.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에서 자생 인구 감소폭이 가장 큰 동네는 신북읍이다. 지난해 31명이 태어났지만 101명이 숨을 거두면서 자연증가 인구가 그해 7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북읍의 2017년 자연증가 인구가 29명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간 감소폭이 2배 이상 확대된 셈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간 사망자 수는 103명에서 101명으로 2명(1.9%) 줄어든 반면, 연간 출생아 수는 49명에서 31명으로 18명(36.7%)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효자2동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46명의 출생아 수를 기록했지만, 사망자 수는 2배 이상 많은 107명으로 집계되면서 자연 증가인구가 오히려 61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춘천지역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동네는 모두 퇴계동으로 각각 251명, 228명을 기록, 자연증가인구 23명을 나타냈다.

    ■ 석사동 춘천 이혼 1위 동네
     

    자료출처 통계청. (그래픽=박지영 기자)
    자료출처 통계청. (그래픽=박지영 기자)

    지난해 춘천에서 이혼건수가 가장 많은 동네는 석사동이었다. 그해 시 전체 이혼건수의 13.3%를 차지하는 74건의 이혼건수를 기록했다. 춘천 25개 읍·면·동 중 유일하게 이혼건수가 70건을 넘은 곳이기도 하다.

    석사동은 2017년에도 75건의 이혼건수를 기록하면서 당해 춘천에서 가장 많은 이혼 건수를 기록한 동네였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일하게 이혼건수 70건을 넘은 곳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이혼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동네는 동면이다. 이 비교기간 25건에서 40건으로 15건(60%) 늘었다. 비율로는 남산면이 가장 많이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4건에 불과했던 이혼건수가 지난해 17건으로 13건 늘면서 32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4배 이상의 증가폭이다.

    반면 동 비교기간 이혼건수와 비율이 가장 적은 동네는 효자1동이다. 14건에서 4건으로 10건(71.4%) 감소했다.

    ■ 3년만에 결혼한 커플 많아진 조운동
     

    자료출처 통계청. (그래픽=박지영 기자)
    자료출처 통계청. (그래픽=박지영 기자)

    지난해 춘천에서 혼인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퇴계동이었다. 167건의 혼인건수를 기록하면서 춘천 읍·면·동 중 최다 혼인건수를 나타냈다. 하지만 3년 전인 2017년(211건)과 비교하면 44건(20.9%) 줄면서 결혼소식이 뜸해지고 있다.

    반면 조운동은 지난해 20건의 혼인건수를 기록했다. 퇴계동에 비하면 한참 모자른 건수지만, 2017년 7건에 불과했던 혼인건수와 비교하면 13건 늘어 185.7%의 증가율을 기록한 동네다. 비율적으로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혼인건수 증가율이 춘천에서 가장 큰 곳이다.

    이와달리 춘천에서 혼인건수가 가장 많이 줄은 곳은 강남동이다. 2017년만 해도 112건으로 세자릿수였던 혼인건수가 지난해 63건으로 49건(43.8%) 줄어드는 등 반토막에 가까운 감소폭을 나타냈다.

    비율적으로는 동산면의 혼인이 크게 줄었다. 2017년 10건이던 혼인건수가 지난해 3건을 기록하면서 70%의 감소율을 보였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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