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테크] 1. 정부 규제강화...춘천 부동산 투자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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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春테크] 1. 정부 규제강화...춘천 부동산 투자 전략은?

    외지인 춘천 투자 여전히 강세...주택 거래량 증가세, 작년 매매가 회복 '1%격차'
    양도세 인상 등 전국적인 아파트 매매 규제...업계, 투자 관망세 유지 조언

    • 입력 2020.09.30 00:02
    • 수정 2021.03.29 16:38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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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초유의 0%대 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며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정부가 올들어 매달 정책을 내놓을 정도로 관심이 집중된 분야가 부동산이다. 하지만 정부는 서울 등 수도권 중심의 정책을 발표하고 전문가들도 수도권 중심으로 분석, 향후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춘천 등 지방도시들에 대한 정책이나 분석, 전망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에 MS투데이는 독자들의 현명한 투자를 돕기 위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시장 진단, 금융상품 활용법, 언택트시대 신용카드 고르는 법 등 재테크 전략들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춘천지역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자료사진.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역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자료사진. (사진=MS투데이 DB)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출범이후 23번이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들어서도 거의 매달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다중 규제와 공급 대책 '투트랙' 전략에도 집값이 좀처럼 안정세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5주 연속 소폭 상승했다. 감정원은 "정부의 7·10대책, 8·4 공급대책 영향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9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산하기관 조차도 수도권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작성한 ‘주택도시금융 수요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시장 전문가들(200명) 중 74.5%가 “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지방은 47.0%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강화는 주택 대신 오피스텔이나 상업용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까지 발생하게 만들었다. 

    수도권 주민들의 부동산 투자처로 주목받던 춘천지역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 이후 어떤 흐름을 보이고 있을까? 

    ◇춘천지역 아파트 상승세 여전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전년 수준을 거의 회복한데다 신고가를 기록하는 아파트도 잇따라 나오는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에도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춘천 아파트 매매량은 3180가구로 전년동기(1437가구)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 소유권 이전 등을 포함한 춘천 아파트 전체 거래량도 같은 비교기간 4813가구에서 7768가구로 2955가구 늘었다.

    춘천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억7536만여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형성했다. 또 전년동월(1억7755만여원)보다 218만여원 낮은 것으로 집계, 불과 1.23%까지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격차가 1200만원(격차율 6.53%), 2월은 1181만여원(6.46%), 3월은 1094만여원(6.01%), 4월은 1009만여원(5.56%), 5월은 918만여원(5.08%), 6월은 764만여원(4.25%), 7월은 499만여원(2.77%)으로 좁혀졌으며 8월들어 218만원(1.23%)으로 그 격차가 더 줄어들었다.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신관호 기자)
    (자료=한국감정원 / 그래픽=신관호 기자)

    ◇외지인 투자 여전...아파트 매매 신고가 행진

    춘천지역 부동산 상승세의 가장 큰 동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직접적으로 받는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투자자들이다. '풍선효과'로 오피스텔이나 상업용 부동산으로 수도권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기도 하지만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외곽지역 주택도 여전히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의 춘천 아파트 매매량은 올해 1~8월간 231가구로 전년동기(89가구)보다 2.6배 늘었다. 강원도 외 지역주민들의 춘천 아파트 매매량도 같은 비교기간 141가구에서 447가구로 306가구 늘어 3.2배 증가했다.

    이런 기조가 이어지면서 9월 중순들어 3.3㎡(1평)당 매매시세 앞자리가 바뀐 아파트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효자동의 현진에버빌 3차 아파트는 지난달 21일 기준 3.3㎡당 매매시세가 952만원으로 전년동기(899만원)보다 5.9% 뛰었으며, 퇴계동의 이안 아파트도 같은 비교기간 699만원에서 742만원으로 6.15%나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동내면 초록지붕 아파트도 같은 비교기간 571만원에서 610만원으로 6.83%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뜨란채 아파트는 672만원에서 720만원으로 7.14%의 시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들은 모두 춘천지역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시세가(587만원)를 웃돌았다.

    9월 이후 춘천지역 아파트 실거래가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의 경우 지난달 5일 기준 전용면적 74.6㎡(약 22.6평·16층)인 한 가구가 3억9800만원에 팔리면서 역대 최고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종전 실거래가 3억7000만원보다 2800만원(7.5%) 뛴 것이다.

    후평동 춘천일성트루엘더퍼스트도 지난달 9일 전용면적 85.0㎡(약 25.7평·10층)인 한 가구가 3억5000만원의 역대 최고가에 팔리면서 종전 최고가(3억2500만원)보다 2500만원(7.6%) 올랐다.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도 같은날 전용면적 99.6㎡(약 30.1평·32층)인 한 가구가 종전 최고 실거래가(5억원)보다 1000만원(2.0%) 비싼 5억1000만원에 팔렸다.

    아파트 분양권도 신고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춘천 파크자이는 5개 평형대의 실거래가가 9월들어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춘천 롯데캐슬위너클래스,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춘천 우두지구 이지더원 등도 9월 들어 분양권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을 압박하면서 지역 내 외지인 거래량이 주춤하고 있지만, 춘천을 포함한 강원도는 풍선효과를 아직도 보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양도소득세 인상 등 전국적인 규제가 이어지고 있고, 분양시장의 흐름도 함부로 가늠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 만큼, 투자는 관망세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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