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봉의산 비탈 마을 어떻게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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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봉의산 비탈 마을 어떻게 바뀔까?

    • 입력 2020.09.28 00:02
    • 수정 2020.09.29 00:52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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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청과 춘천시 상징을 품고 있는 봉의산의 비탈마을이 160억원 넘는 사업비를 기반으로, 3년 뒤 새로운 마을로 거듭날 전망이다. 다양한 행정과 교육 인프라에도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낙후지로 평가받고 있던 비탈마을에 돌봄시설과 디자인, 공공공간 재생 등의 사업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마을로 변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마을로 변화할 지 살펴봤다.<편집자 주>
     

    그래픽 출처=춘천시 (그래픽 수정=신관호 기자)
    그래픽 출처=춘천시 (그래픽 수정=신관호 기자)

    춘천 봉의산 비탈 마을 어떻게 바뀔까?

    춘천시는 최근 교동·소양동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춘천시 교동 34번지 일원 12만7504㎡(약 3만8637평)에 '봉의산 비탈마을의 행복한 반란'이라는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이 추진된다.

    봉의산 비탈마을은 강원도청과 춘천시를 상징하는 진산(鎭山)인 봉의산을 둘러싸고, 주변에 한림대와 유봉여고 등의 학군이 있다. 그럼에도, 해마다 줄어든 인구와 노후 건축물 등 춘천의 대표적인 낙후마을로 전락했다. 

    춘천시 조사결과, 2018년 기준 봉의산 비탈마을의 인구는 1만4328명으로, 1980년(2만9848명)과 비교하면 반토막났다. 같은기간 춘천시 인구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때 비탈마을은 소멸위기에 버금가는 낙후현상이 초래됐다. 또 이 마을 전체 주택 중 30년 이상 주택이 55%를 차지했으며 20~30년된 주택도 19%를 차지하는 등 노후된 건축물만 75%에 달한다.

    이에 시는 지난해부터 사업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 6월 계획 고시와 함께 오는 2022년까지 4년간 비탈마을에 대한 도시재생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비 100억원과 도비 20억원, 시비 47억원등 총 16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주민과 함께 만드는 커뮤니티 돌봄마을 △주거와 골목길이 재미있는 비탈마을 △역사 문화가 함께하는 공동체 디자인 마을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 주민과 함께 만드는 커뮤니티 돌봄마을
     

    자료 제공=춘천시
    자료 제공=춘천시

    '주민과 함께 만드는 커뮤니티 돌봄마을'은 심각한 고령화 현상을 보이는 마을 특성을 이용해 주변 대학인 한림대와 연계, 어르신 건강케어 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육아공동체를 위한 시설 구축사업, 공공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복합시설 조성 사업도 진행된다.

    이렇게 계획된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공동육아 어린이집', '북카페와 작은 도서관', '마을헬스케어센터', '어르신 청춘살롱' 등이 조성되며 어르신은 물론 어린이 돌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수반되는 사업비는 총 45억원으로 이중 돌봄기능이 담긴 시설 조성에 36억원이 투입되며 프로그램 사업비로는 9억원이 지원된다.
     

    ■ 주거와 골목길이 재미있는 비탈마을
     

    자료 제공=춘천시
    자료 제공=춘천시

    '주거와 골목길이 재미있는 비탈마을'은 노후주택 개량을 통한 주거기능을 개선하는 사업이 핵심이다. 주민들이 자력으로 소규모 주택정비가 가능하도록 기반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춘천시가 자체사업으로 빈집정비 사업을 추진하며 좁은 골목길과 주차문제 등을 해소하는 생활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집주변 지원사업이 진행되며 마을건축상담소 운영, 집수리 마을기업 육성도 추진된다.

    총 96억2000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그중에서도 마을 공공 공간을 재상하는 사업분야에 87억7000만원, 노후주택 재상사업 분야에 8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 역사 문화가 함께하는 공동체 디자인 마을
     

    자료제공=춘천시
    자료제공=춘천시

    '역사 문화가 함께하는 공동체 디자인 마을'은 춘천의 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한 주민역량을 강화, 공동체 사업을 확대한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현재 비탈마을 주변에는 춘천향교와 춘천예술마당, 봉의산성, 옛 강원도지사 관사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

    이런 자원을 활용해 걸어서 역사문화자원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오래된 마을의 이야기를 활용해 예술가와 지역작가를 연계한 문화해설 기능 사업도 추진한다. 봉의산 숲마당 조성, 향교문화체험과 생활문화예술 활성화, 교동마을 생활문화자원 조사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25억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역사문화콘텐츠 분야에 8억8000만원, 마을거버너스 활성화 분야에 17억원이 각각 분산 지원된다. 춘천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최적화된 방안을 도출해 내겠다"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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