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인천·안산 시외버스 요금 30% 할증 왜?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춘천서 인천·안산 시외버스 요금 30% 할증 왜?

    • 입력 2020.09.21 00:01
    • 수정 2021.05.13 12:42
    • 기자명 신관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시외버스터미널.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외버스터미널.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인천’, ‘춘천-안산’ 시외버스노선에 배차되는 버스가 기존 40명 넘게 탈 수 있는 일반 버스가 아닌 20여 명만 탈 수 있는 우등버스로 배차되면서 요금이 최대 30% 인상, 그 배경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고속은 지난 15일부터 춘천과 인천, 춘천과 안산을 잇는 왕복 노선에 투입돼 온 일반버스 대신 우등버스를 배차, 운행에 나서고 있다. 이에 강원고속은 시외 우등버스 요금 기준에 맞게 기존 일반 시외버스보다 최대 30% 정도 비싼 요금을 책정했다.

    기존 44인승 버스 대신 28인승 버스를 투입하면서 요금도 인천행의 경우 기존 1만46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안산행의 경우 기존 1만4700원에서 1만7600원으로 각각 인상한 것이다.

    두 노선 모두 하루 5번씩 춘천에서 출발하는 버스만 적용되며 일부 지역을 거치는 완통 노선을 적용되지 않는다.

    이를 두고 승객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버스 이용객 정호율(45·안산)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버스 수익을 코로나19 감염 우려 심리를 이용해 요금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올린 것 아니지 의구심이 든다”며 “44인승이 만석이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 적용한 방법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반면 다른 이용객 박민규(32·후평동)씨는 “장거리 노선이고 코로나 위기도 있는 만큼, 3000~4000원 수준의  요금을 더 내고 편히 이동하는 게 좋다고 본다”며 “이번 결정은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탁월한  판단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등버스 변경운행 계획은 코로나19와는 사실상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전국적으로 도입된 우등버스는 장거리를 오가는 교통상황에 따라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됐으며 시기상 코로나19 확산세와 맞물려 소비자들 오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시외버스들이 기존 일반버스 대신 우등버스로 교체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정부차원의 장거리 시외버스에 대한 수요조사를 거친 뒤 결정된 사안들로, 코로나19와 무관한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