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아버지 숭고한 희생, 세상이 꼭 기억해주길"
상태바
[춘천]"아버지 숭고한 희생, 세상이 꼭 기억해주길"
  • 오세현
  • 승인 2020.09.16 00:25
  • 댓글 0
  • 조회수 2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마지막 실종자 가족 측이 15일 춘천시청에서 수색 중단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방도겸
■의암호 실종자 가족 기자회견
수색 중단 요청·감사 인사
"많은 사람 지킬 계기 됐으면"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마지막 실종자 가족 측이 수색중단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8월6일 사고가 발생한 지 41일만이다.가족 측은 15일 오후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이후 지금까지 저희는 매일 숨막히는 고통속에서 아버지를 기다려왔다"며 "사건 초반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늘어나고 수색에 참가하시는 분들의 고단함 또한 누적돼 더 이상은 무리라는 가족 회의 결과에 따라 시청 측에 아버지를 찾기 위한 수색을 멈추셔도 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했다.

가족들은 이날 35일간 수색작업에 나섰던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가족들은 "수색 현장의 열악한 날씨와 악조건 속에서도 애써 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을 기억한다"며 "새벽 6시부터 시작했던 35일 간의 피를 말리는 수색 기간 중 희생자를 찾기 위해 헌신하고 고군분투 하셨던 소방,경찰,군부대,자율방범대,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이어 "지금껏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는 시청 공무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께서 함께 해주셨기에 저희 가족은 뼈아픈 결론 앞에 겸허히 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희생자들을 기억해 달라고도 호소했다.가족 측은 "그대로 철수를 감행해 생존했어도 아무도 손가락질 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동료의 위험 앞에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그 작고 힘없는 배를 돌려 공포스러운 물살 속으로 의연히 돌진하셨던 다섯 분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을 세상이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오늘 이 기자회견이 기간제 근로자분들의 의연했던 마지막 모습이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고 기억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가족들은 "아버지와 같은 모든 기간제 근로자분들의 근무현장 안전점검과 작업환경 개선,각종 재난대비·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간 유기적 소통체제 구축 등을 요청했고 시장님께서 직접 해당 업무를 지휘·관리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버지의 희생이 많은 사람을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아버지의 평소 인품대로 참 기뻐하실 것"이라고 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