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n차 감염’ 확산...춘천 택시기사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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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 ‘n차 감염’ 확산...춘천 택시기사 방역 ‘비상’

    • 입력 2020.09.16 00:01
    • 수정 2020.09.16 08:00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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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 운전기사 김선호씨가 15일 남춘천역 인근 택시승강장에서 승객을 기다리면서 차량 환기와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택시 운전기사 김선호씨가 15일 남춘천역 인근 택시승강장에서 승객을 기다리면서 차량 환기와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택시에서 불과 3분 만에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가 알려지면서 택시기사들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부산의 한 승객이 두 차례 택시를 이용했다가 택시기사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승객은 병원과 보건소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3분과 5분정도 택시에 머물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좁은 택시 공간에서 충분한 환기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높아진 것을 감염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택시 기사와 승객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하면서 정확한 감염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함양에서도 택시기사발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택시 관련 ‘n차 감염’이 확산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춘천 택시기사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춘천시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월에 1737대의 춘천 택시를 대상으로 전체 소독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재는 업체별, 개인별로 자체 소독을 진행 중이다. 차량을 소독하는 과정에서 수백여 명이 한 공간에 몰리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시는 택시 운송업자들에게 자체 소독을 위한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마스크 착용지침과 내부 소독 및 방역지침 사항을 매일 공문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택시기사 김선호(63)씨는 “수시로 내부 소독을 진행하고 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손님이 탑승하고 나면 한번 더 소독을 진행한다”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다보니 더욱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춘천시민들도 택시탑승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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