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식품의약과 폐지 알려지자 업계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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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식품의약과 폐지 알려지자 업계 강력 반발
  • 박서화
  • 승인 2020.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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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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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격상에 도 감염병관리과 신설 등 조직개편 단행
의료기관 감독 '공공의료과'·식중독 예방 '보건정책과' 이관
의료·위생 컨트롤타워 사라져 우려…도 “기존 관할 업무 그대로”

강원도가 최근 의료기관 관리업무를 총괄하는 식품의약과를 폐지하겠다고 입법예고하자 의약계와 식품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는 질병관리청 격상에 대응하기 위해 강원도청 보건복지여성국 내 감염병관리과가 신설되면서 나온 조치다. 하지만 정작 방역물자를 조달하고 의료기관을 관리할 컨트롤타워를 없애는 셈이어서 '보여주기식 조직 개편'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도의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보건복지여성국 내 보건분야 부서 중 식품의약과는 폐지되며 의료기관 감독과 식중독 예방 업무는 각각 공공의료과와 보건정책과로 이관된다.

이에 대해 의료원을 비롯한 공공의료기관 관리 감독을 담당하는 부서인 공공의료과가 성격이 다른 민간의료기관과 약국 감독까지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승호 강원도약사회장은 “공공의료기관도 아닌 약국과 민간병원 지원 및 감독 업무를 공공의료과에 일임하겠다는 것은 업무 성격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파행적 조직 운영”이라며 “그동안 전문가들이 보건업무 부서의 체계적인 확대를 꾸준하게 제안해 왔는데 정작 도는 꼭 필요한 부서를 없애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앙정부에서는 질병관리청과 별도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스크 등 방역물품 관리를 담당하고 있어 식품의약과 폐지로 인해 중앙정부 및 각 시·군보건소와의 원활한 소통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중독 예방과 음식업소 위생관리를 총괄하는 식품의약과가 사라지면 2024동계청소년올림픽 대비에도 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도 식품의약과가 주축이 돼 식중독 예방, 음식물 안전관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박경규 한국외식업중앙회 강원도지회장은 “식품의약과 해체 방침이 현실화될 경우 위생 컨트롤타워가 없어지는 셈”이라며 “관광산업이 강원도의 주축 산업인 상황에서 위생 관련 컨트롤타워가 없어진다면 도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안전까지 보장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식품의약과가 관할하던 업무는 줄어들지 않으며 신규 인원을 충원해 보건분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되는 조직 개편”이라며 “선제적으로 감염병 대응에 앞장서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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