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레고랜드 논란 공개 사과, 일각에선 "꼼수 해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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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순, 레고랜드 논란 공개 사과, 일각에선 "꼼수 해명" 비판

    -임대수익 축소 보고누락 논란에 공개사과…의회에 협조 약속
    -통합당 "꼼수 해명", "면피 사과" 비판

    • 입력 2020.09.03 00:01
    • 수정 2020.09.03 12:59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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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일 오후 열린 강원도의회 제29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0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제공)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일 오후 열린 강원도의회 제29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0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제공)

    최근 춘천 레고랜드 임대수익 축소·보고누락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관련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총체적 부실의 책임 중 일부만 인정한 ‘면피 사과’, ‘꼼수 해명’에 불과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 지사는 2일 오후 열린 강원도의회 제29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2020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 제안 설명을 통해 "레고랜드 총괄개발협약(MDA) 공개 여부로 의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최지사는 "도의회에 공개하지 못할 내용이 있거나 강원도에 일방적인 부담이 되는 방향으로 체결된 것이 아니다"며 "의회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심의 절차에 따라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늦었지만 성심을 다해 의원님들께서 궁금해하시거나 요청하시는 사항은 충분히 설명하겠다"며 "앞으로 레고랜드 사업의 전 과정을 의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의회에 협조하겠다"고 재발방지를 약속 했다.

    야당에서는 최 지사의 레고랜드 논란 관련 사과를  '꼼수 사과'로 규정했다.
     

    지난달 31% 현재 30%의 전체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춘천 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공사 현장. (사진=이정욱 기자)
    지난달 31% 현재 30%의 전체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춘천 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공사 현장. (사진=이정욱 기자)

    미래통합당 강원도당은 이날 본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최문순 지사의 ‘도민무시 꼼수해명’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도당은 "(최 지사는)지난 10년 간 사업 지연의 주된 이유인 ‘무능행정’에 대해 사과했어야 했다"며 "2015년 레고랜드 개장을 약속했으나, 도의 무능행정으로 계속 사업이 미뤄지고 개장시기가 늦춰지면서 도민의 혈세 낭비가 점점 커지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어야 했다"고 평가 했다.

    또 레고랜드 혈세 낭비 문제와 임대수익 축소 관련 공개 여부에 대한 최 지사의 '거짓 답변 논란'에 대한 사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도당은 "도의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로 지난 10년 부실도정을 용서 받을 수 있다고 생각  했다면, 이는 154만 강원도민들을 우습게 여기고 능멸한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사과의 대상은 ‘도의원’이 아닌 ‘도민’이어야 했다"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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