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닷새째..수색은 '난항' 수사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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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닷새째..수색은 '난항' 수사는 '속도'

    • 입력 2020.08.10 00:01
    • 수정 2020.08.10 09:18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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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오후 소방당국이 보트를 이용해 수면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9일 오후 소방당국이 보트를 이용해 수면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3명의 사망자와 3명의 실종자가 나온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닷새째인 10일 기상악화로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는 한편, 관련 수사는 속도가 붙고 있는 모양새다.

    사고 나흘째였던 지난 9일 구조당국은  헬기 10대와 보트 72대, 소방·경찰·장병·공무원 등 인력 2558명을 동원해 실종자 3명에 대한 구조·수색에 나섰지만 폭우와 북한강의 빠른 유속으로 수색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드론과 헬기 등 항공 수색에 큰 차질이 있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 초당 1800여t까지 방류량을 줄였던 의암댐도 2480t으로 늘린 상태다. 방류량이 증가함에 따라 유속은 더 빨라져 보트를 이용한 수색에 차질을 빚은 한편 수중수색은 중단됐다.

    이에 관련 수색 작업은 탐침봉을 찌르는 정도로 제한됐다. 이에 따라 이날 수색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종료됐다. 10일에는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권에 들어 11일까지 강원지역에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돼 수색은 더욱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경찰 수사는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특히 실종자 가족들이 피해자 휴대폰과 차량 블랙박스 등을 제출했고 또 지난 8일 인양한 경찰정 안에서 회수함 블랙박스는 디지털포렌식 중이며 의암댐 주변 CCTV는 국과수에서 화질선명화 작업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춘천시청과 민간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인공 수초섬 유실방지 작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결국 춘천시의 작업지시가 있었는지 업체의 자발적인 출동이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7명이 실종돼 이날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되고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실종자 3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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