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끊겨서 속 터진다” 춘천 5G 안정화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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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툭하면 끊겨서 속 터진다” 춘천 5G 안정화는 언제쯤?

    • 입력 2020.08.09 00:01
    • 수정 2020.08.10 09:05
    • 기자명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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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명동에 위치한 한 대리점이 5G 이통통신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사진=김민수 기자)
    춘천 명동에 위치한 한 대리점이 5G 이통통신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사진=김민수 기자)

    5G 이동통신은 지난해 4월 상용화한 이후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춘천에서는 5G 기지국이 부족해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 3사에서 제공하는 5G 커버리지망 공식통계에 따르면 춘천시는 소양동, 후평1동, 효자2동, 석사동, 퇴계동, 강남동 등 일부를 제외하고 5G 서비스에 제한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5G 통신은 수신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LTE로 신호가 바뀌는 과정에서 끊김이 발생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5G 이용자들은 최소 5만원이 넘는 비싼 요금을 사용함에도 LTE로 강제 전환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불편함을 감수하며 사용중이다.

    시민 이모(27)씨는 “통신사에서 대대적으로 5G를 홍보해 월 9만원짜리 요금제로 바꿨는데 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며 “춘천에서 5G를 쓰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정모(41)씨는 “5G는 신호를 잘 못 잡아 신호를 잡는 과정에서 배터리가 금방 뜨거워진다”며 “울며 겨자 먹기로 LTE모드로 바꾼 뒤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춘천에서 5G 요금제를 이용하는 시민이 불편함을 겪는 주요 원인은 5G 기지국 설치가 미흡해서다. 5G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트래픽도 증가하지만 이를 처리할 기지국이 제한돼 있어 끊김 같은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는 것이다.
     

    통신 3사의 5G 커버리지 지도. 빨간점이 5G 서비스 가능권역을 나타낸다./(그래픽=박지영 기자)
    통신 3사의 5G 커버리지 지도. 빨간점이 5G 서비스 가능권역을 나타낸다./(그래픽=박지영 기자)

    통신 3사가 운영하는 5G 서비스 이용 가능 지역을 나타내는 커버리지 맵을 보면 춘천은 타 지역에 비해 빨간점이 현저히 적다. 지도에 빨간점 표시가 안됐을 경우 5G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춘천의 경우 5G 서비스 이용이 매우 제한돼 있어 추가 기지국 설치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이른 시일 내 설치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통신장비업계 관계자는 “특정 지역의 가입자 수, 통화량 등을 종합적으로 집계해 기지국을 설치한다”며 “5G 기지국이 없는 경우에는 분석할 자료가 필요하기에 LTE 이용자를 기준으로 집계해 5G 기지국 설치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 단위까지 5G망을 구축했지만 춘천 읍면리는 5G 기지국 설치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민간 5G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5G망 세액공제를 추진한다. 올해는 5G 장비 구입비(수도권 2%, 비수도권 3%)와 공사비(수도권 2%, 비수도권 3%) 세액공제를 지원 등을 통해 통신사들의 5G 기지국 설치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은 “국민이 5G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이동통신사는 5G망 투자를 지속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도 투자 세액공제라든지 기지국 등록면허세 감면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minsu@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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