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16일의 댓글왕 연*열
실시간 순위 (최근6시간)
[의암호 선박 전복] 댐 방류 여파로 급류...피해 커지고 수색난항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의암호 선박 전복] 댐 방류 여파로 급류...피해 커지고 수색난항

    • 입력 2020.08.07 00:02
    • 수정 2020.08.09 05:14
    • 기자명 윤왕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명의 사망자와 5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6일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는 최근 연일 이어진 폭우로 인해 개방한 의암댐과 소양강댐 방류로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급류에 떠내려간 인공수초가 의암댐 인근 신연교 교각에 걸려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급류에 떠내려간 인공수초가 의암댐 인근 신연교 교각에 걸려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급류 이기지 못하고 떠내려간 인공수초섬
    사고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춘천 서면 덕두원리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엿새째 내린 폭우로 의암호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된 인공수초섬이 떠내려 가자 이를 고정하기 위해 행정선과 민간업체 고무보트가 출동하면서 불미스러운 일은 시작됐다.

    춘천시는 해당 수초섬을 KT&G 상상마당 인근인 옛 중도배터 산책로 변에 계류시켜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초섬이 최근 잇따른 댐 방류로 물살이 거세지자 이를 이기지 못하고 하류인 의암댐 방향으로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정을 전복시킨 수상통제선. 거센 급류가 한눈에 보인다. (사진=이정욱 기자)
    경찰정을 전복시킨 수상통제선. 거센 급류가 한눈에 보인다. (사진=이정욱 기자)

    ◇"급류가 강해서 안되겠다" 보고 후 참변
    이처럼 인공수초섬을 고정하기 위해 출동했던 선박 3척에 타고 있던 8명(경찰정 경찰 2명·고무보트 민간 업체 직원 1명·행정선 5명)은 빨라진 의암호 유속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날 사고 직후 춘천시가 발표된 '의암댐 수초선 사고 대책 추진 경과'에 따르면 직원 중 오전 11시 25분쯤 "급류가 빨라져서 안되겠다"고 담당계장에게 보고했다.

    이에 방송을 통해 선박철수를 명령, 철수를 하던 도중 민간업체 고무보트가 급류에 전복됐다. 이에 구조를 위해 투입된 경찰선이 수상통제선에 걸려 2차로 전복됐고 구조작업을 도우러 간 행정선도 지원 도중 전복했다.

    이 사고로 8명 중 1명은 의암댐 수문으로 휩쓸리기 전에 극적으로 탈출해 구조됐다. 7명 중 1명은 사고 지점에서 13㎞ 떨어진 곳에서 무사히 구조됐으나 1명은 숨지고 나머지 5명은 실종된 상태다. 춘천소방서 한광무 예방안전과장은 "연이어 내린 폭우와 댐 방류가 피해를 키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조당국은 헬기 등을 투입,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급류와 흙탕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구조당국은 헬기 등을 투입,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급류와 흙탕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급류에 수색 난항
    관건은 실종자 5명을 수색·구조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역시 '급류'로 인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구조당국은 춘천 의암댐부터 북한강을 따라 가평 청평댐까지 약 50㎞ 구간에서 소방과 경찰 등 인력 835명과 헬기 7대, 구조 보트 등 장비 69대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춘천과 가평 등 해당 지역은 폭우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댐 방류와 엿새째 내린 폭우로 유속이 강하고 부유물과 흙탕물때문에 수색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6일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지휘본부에 방문한 정세균 총리가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6일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지휘본부에 방문한 정세균 총리가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윤왕근·석민정 기자]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