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누적 강수량 350mm ‘물폭탄’...강원 지역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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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누적 강수량 350mm ‘물폭탄’...강원 지역 피해 잇따라

    • 입력 2020.08.05 00:02
    • 수정 2020.08.06 00:06
    • 기자명 석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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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제군 가아리 구조 현장.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인제군 가아리 구조 현장. (사진=강원도소방본부)

    4일 춘천을 포함한 강원영서 지역에 시간당 최대 80mm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지역에 따라 300~500mm가 내린 강원도 지역에는 하천·저수지 범람, 산사태 등으로 교통이 통제됐으며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주민들이 고립돼 구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강원재난안전대책본부 따르면 1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철원장흥 589.0mm 동송(철원) 493.0mm 김화(철원) 480.0mm 양지(철원) 450.0mm 외촌(철원) 386.5mm 사내(화천) 391.0mm 남이섬(춘천) 358.5mm 춘천신북 354.6mm 북춘천 350.8mm(춘천 323.9mm) 철원 348.9mm 평화(화천) 310.5mm 원통(인제) 302.5mm의 누적 강수량을 나타냈다.

    빗물에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돼 구조가 잇따랐다. 4일 오전 11시 15분쯤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의 계곡에서 불어난 빗물에 고립된 4명이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안전구조 됐다. 또 양구군 청리 농경지에서 빗물에 고립된 60대 여성이 굴삭기를 동원해 구조되기도 했다. 

    춘천시 근화동 침수 현장. (사진=이정욱 기자)

    토사 유출로 교통 통행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4일 오후 2시 19분쯤 인제군 북면 원통리 어두원교 인근 44번 국도에 다량의 토사와 빗물이 유입돼 교통이 통제됐다. 같은날 오후 12시 7분쯤 철원군 와수리 화강문화센터 앞 47번 국도 삼거리 인근에서 도로에 물이 넘쳐 양방향 차량이 통제됐다.

    침수피해도 속출했다. 춘천시 근화동 새희망교회 일대에선 배수가 이뤄지지 않아 도심이 침수되면서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4일 오후 4시 4호 태풍 '하구핏' 레이더 영상. (사진=강원지방기상청)
    4일 오후 4시 4호 태풍 '하구핏' 레이더 영상. (사진=강원지방기상청)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이 중국 상해부근에 상륙하면서 약화됨에 따라 태풍에 동반된 강한 비 구름대가 태풍과 분리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을 따라 북상해 중부지방에 위치한 정체전선과 합류되면서 5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이날부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피해가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5일 밤부터 강원도에는 바람이 35~60km/h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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