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춘천 누적 강수량 251㎜ 기록적 폭우, '침수·범람·토사유출' 잇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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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춘천 누적 강수량 251㎜ 기록적 폭우, '침수·범람·토사유출' 잇딴 피해

    • 입력 2020.08.03 13:42
    • 수정 2020.08.04 06:44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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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1시 현재 춘천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춘천 북산면 소양강댐 진입로 토사가 유출, 시가 조치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3일 오후 1시 현재 춘천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춘천 북산면 소양강댐 진입로 토사가 유출, 시가 조치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3일 오후 1시 현재 춘천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지역 곳곳에 침수, 토사유출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7분 춘천(남이섬)에 시간당 116.0㎜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이 251.3㎜에 이르는 등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춘천지역 곳곳에 폭우로 인해 오후 1시 현재 침수, 토사유출 등 모두 2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9시쯤 근화동의 한 교회건물이 침수를 피해를 입어 춘천시가 펌프 등을 이용해 빗물을 빼내고 있다.

    3일 춘천의 대표적 붕괴위험지역, 침수위험지역인 서면 덕두원리 인근 도로에 침수현상이 발생, 교통 정체 현상을 빚었다. (사진=박지영 기자)
    3일 춘천의 대표적 붕괴위험지역, 침수위험지역인 서면 덕두원리 인근 도로에 침수현상이 발생, 교통 정체 현상을 빚었다. (사진=박지영 기자)

    도로 침수피해도 잇따라 춘천의 대표적인 붕괴위험지역인 서면 덕두원리 지방도로 일대와 강촌유원지 일대 도로 등이 침수돼 차량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현재 춘천에는 모두 14건의 침수피해가 접수됐으며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춘천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소양1교 인접 봉의산에서 토사가 유출, 이재수 춘천시장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춘천시 제공)
    3일 춘천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소양1교 인접 봉의산에서 토사가 유출, 이재수 춘천시장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춘천시 제공)

    토사유출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소양1교와 인접한 봉의산에서 토사가 유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시는 임시 안전 시설을 설치하고 도로 통제를 실시했다. 또 북산면 소양강댐 진입도로에서 토사유출 사고가 발생해 시가 조치했다.

     

    3일 춘천지역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춘천 석사동 석사교 인접 석사천이 범람해 산책로가 잠겨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3일 춘천지역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춘천 석사동 석사교 인접 석사천이 범람해 산책로가 잠겨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급작스런 폭우에 석사천이 범람, 석사교쪽 산책로에 잠기기도 했다. 이밖에 쏟아지는 물폭탄에 가로수 등 나무가 전도되는 사고도 3건 있었다.

    이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춘천댐과 의암댐 등 북한강 수계 댐들도 일제히 수문을 열고 수위조절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만수위 193m의 소양강댐은 185.27m(오전 11시 기준)까지 차올랐으나 저수율 69.2%로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3일 춘천 등 영서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로 한국수력원자력 관할 의암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3일 춘천 등 영서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로 한국수력원자력 관할 의암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인접지역의 피해는 더 심했다. 이날 내린 폭우로 화천 상서면 산양리 8가구 16명의 주민은 침수 우려로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철원 와수천과 사곡천 범람 위험으로 인근 마을 주민 23명이 안전지대로 몸을 피하는 등 주민 40여 명이 대피했다.

    일부 도로와 철도는 침수되거나 토사 유출로 통제된 상태다.

    철원군 근남면 육단리 인근 56번 국도에 15t가량의 토사가 흘러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양구군 방산면 송현리 460번 지방도로가 침수됐고, 철원군 동송읍 메뚜기교와 백마교는 범람위험으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철원군 명성로의 한 아파트 주차장 옹벽이 30m가량 유실돼 차량 5대가 매몰되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났다.

    춘천시 관계자는 "읍·면·동 관계자들로부터 피해 접수를 취합하고 있다"며 "거세지는 빗줄기로 오후 피해상황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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