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산단도 수천억대 손실 ‘불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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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내 산단도 수천억대 손실 ‘불황 심각’

    생산액 700억대-수출 5400억대 감소

    • 입력 2020.07.27 00:01
    • 수정 2020.07.28 06:53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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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청 전경.
    강원도청 전경.

    강원도 24개 일반산업단지의 수출액이 1년전보다 5400억원, 누계생산액이 730억원 감소하는 등 총체적으로 난항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춘천 주요 산업단지 중 하나인 동춘천산업단지의 누계생산액은 1065억6000만원으로 전년동분기(1321억3500만원)보다 258억7500만원(19.5%) 감소했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단지 내 기업 수가 줄어드는 등 불경기를 체감한 결과로 분석됐다.

    강원도 전체적으로도 문제는 심각했다. 강원도 일반산업단지 24곳의 올해 1분기 누계생산액은 7981억17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8712억5400만원)보다 731억3700만원(8.3%) 줄었다. 1년 만에 8000억원대의 1분기 생산 규모가 붕괴된 것이다.

    수출 경기는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강원도 24곳의 일반산업단지 총 누계수출액은 1억3483만4000달러로 지난해 1분기(5억9190만3000달러)보다 4억5706만4000달러 줄어드는 등 무려 77.2%의 감소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3일 오후 5시 기준 원/달러 환율 기준으로 가늠해보면 한화 약 5468억여원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줄어든 셈이다.

    강원지역 일반산업단지의 기업 수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24곳의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수는 올해 1분기 403개사로 지난해 1분기(453개사)보다 50개사(12.4%)나 줄었다.

    공장과 설비 등을 운영 중인 가동업체 수는 같은 비교기간 392개사에서 332개사로 60개사(18.0%)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더 짙게 나타났다. 그 결과, 도 전체 일반산업단지의 분양률도 84.3%에서 84.0%로 소폭 감소했다.

    도내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문제라는 것이 상당수 기업들의 의견”이라며 “다만 위기상황 가운데 강원도나 기업지원 기관들이 산업단지 위주의 생산능력 문제에 깊이있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점도 원인이다”고 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기업지원 정책 측면에서도 산업단지만 선별해 이번 위기를 타계시키기 위한 지원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며 “산업단지에 속한 각 기업마다 경영사정이 다른 만큼 도 차원에서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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