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힘든 강원도?”...임금 전국 하위권-물가 전국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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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기 힘든 강원도?”...임금 전국 하위권-물가 전국 상위권

    • 입력 2020.07.26 00:02
    • 수정 2020.07.27 00:04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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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 재정관련 그래픽.
    가계 재정관련 그래픽.

    강원도 장기 근로자 임금이 전국 최저수준에 머문 반면 공공요금을 비롯한 강원 물가 수준은 전국 상위권을 기록, 강원도민의 삶이 타 시도보다 팍팍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강원도내 노동자 5인 이상 사업장의 상용직 근로자(1년이상 고용계약) 월평균 급여액(초과급여 포함)은 지난해 기준 304만9958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을 포함한 예년 200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월 평균 임금이 지난해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은 것이다.

    그러나 전국 사업장의 상용직 월평균 임금이 340만5769원인 점과 비교해 보면 강원도의 해당 임금은 35만5811원(10.4%) 적은 금액으로, 전국 하위 권 수준에 해당한다.

    전국 16개 시도 5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세종시 제외) 중 강원도의 지난해 임금은 제주(271만704원)와 대구(290만8433원), 광주(294만2622원), 전북(299만2628원) 다음으로 적은 것으로 집계, 12위에 머물렀다.

    더구나 전국 사업장의 상용직 월평균 임금이 300만원을 넘었던 시기가 2016년(303만286원)인 점을 비교하면 지난해 강원도의 임금 수준은 전국의 4년 전 임금 수준에 그친 셈이다.

    반면 주요 공공요금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 수준은 오히려 타 시도보다 높은 편에 속하면서 도민들의 가계부담이 커지고 있다. 임금은 적은데 지출은 확대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강원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9로 전국(104.87)보다 0.42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105.52)와 서울(105.51) 다음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소비자 물가지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주요 공공물가가 전국 상위 수준에 속했다. 지난 6월 도시가스료(소비자요금)의 경우 강원도는 가정용(취사) 516MJ 기준(1MJ 환산) 평균요금이 9468원으로 산출됐다. 제주(1만256원)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원과 제주, 전남(9131원)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가 8000원대 요금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고가로 분류되고 있다.

    수도요금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상수도의 경우 강원도의 평균요금(가정용 1㎥요금을 20㎥로 환산)은 1만2946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부산(1만6200원)과 전북(1만4907원), 울산(1만4250원), 충남(1만3791원), 경남(1만3662원)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강원도 대중교통 평균요금도 전국 중상위권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중형)의 경우 강원도 평균 기본요금이 3344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7번째로 높았다. 강원도 시내버스(농어촌버스 포함) 현금 기준 기본요금도 1378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7위로 기록됐다. 카드 기준으로는 1252원으로 전국에서 5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세준(춘천)씨는 “전국 여러 지역에서 취업활동을 해봤는데 강원도 임금이 다른 시도보다 매우 취약한 것을 체감한다”며 “하지만 공공요금도 그렇고 가계부 물가는 다른 지역보다 높아 가계부담을 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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