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대마 클러스터 '먹구름'...안동 대마 3차 특구지정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춘천 대마 클러스터 '먹구름'...안동 대마 3차 특구지정

    -동일 아이템 3차 특구 경쟁자였던 경북 안동
    -6일 최종 특구 지정 성공
    -4차 특구 지정 추진하는 춘천 계획에 '먹구름'

    • 입력 2020.07.07 06:55
    • 수정 2020.07.10 17:34
    • 기자명 윤왕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규제자유특구 3차 지정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규제자유특구 3차 지정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춘천시가 대마클러스터 조성사업 통해  4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에 먹구름이 끼었다. 3차 특구 지정 유치전의 경쟁자였던 경북 안동이 '대마 특구' 지정에 성공, 추후 정부가 동일한 내용의 특구를 지정한다는 보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무총리 주재 특구위원회에서 제3차 규제자유특구로 경북 안동 등 7곳이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특구는 '산업용 햄프(HEMP·대마)'를 아이템으로 내세운 경북 안동을 비롯해 부산(해양모빌리티), 대구(이동식 협동로봇), 울산(게놈 서비스산업), 강원(액화수소산업), 충남(수소에너지 전환), 전북(탄소융복합산업) 등이다.

    이날 경북 안동의 3차 특구 지정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다름 아닌 춘천시다. 이번 3차 특구 지정에서 안동과 춘천은 '산업용 대마' 아이템을 놓고 대결을 펼쳤다.

    3차 특구 지정 경쟁에서 안동은 춘천을 따돌리고 최종 후보군 9곳 안에 일찌감치 포함됐다. 반면 춘천은 중기부 분과회의에도 초대받지 못하는 등 사실상 3차 특구 지정 경쟁에서 탈락한 상태였다.

    3차 특구 경쟁 당시 춘천으로선 억울한 점도 있었다. 강원도는 춘천 대마 특구 보다 이날 7개 특구에 포함된 같은 삼척 액화수소산업 특구 지정에 총력을 기울였다.

    중기부 역시 대마 특구 보다 삼척 액화수소산업 특구에 더욱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 권역 지자체를 몰아주지 않고 지역안배를 고려하는 국책사업 선정 관례상 춘천의 3차 특구 지정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에 춘천은 동일한 산업용 대마 아이템으로 4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날 안동의 산업용 대마특구 지정 발표로 4차 특구 지정에서 정부가 동일한 '대마 특구'를 지정할 확률이 낮아진 상태다.

    춘천시는 애써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지욱 춘천바이오진흥원장은 "국내에서 마약류로 분류, 엄격히 관리되는 대마 관련 특구가 먼저 지정됨으로서 추후 동일 특구 지정의 여지가 생긴 셈"이라며 "안동 특구 내용을 잘 살펴보고 차별화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보완해 4차 특구 지정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용 대마는 치매 등 난치병 치료에 효과가 입증돼 해외에서는 품귀현상을 빚는 등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