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춘천고 앞 오피스텔 경관심의 통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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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 춘천고 앞 오피스텔 경관심의 통과 “분통”

    춘천 학부모, 잘못된 경관심의 기준점 지적

    • 입력 2020.07.06 14:26
    • 수정 2020.07.06 14:54
    • 기자명 석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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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앞 초고층 건축 저지 범시민 추진위원회가 6일 춘천시청에서 경관심의 승인 결과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석민정 기자)
    학교 앞 초고층 건축 저지 범시민 추진위원회가 6일 춘천시청에서 경관심의 승인 결과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석민정 기자)

    춘천고 정문 앞에 들어서는 25층 오피스텔에 대한 춘천시 경관심의가 통과되자 학부모·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학교앞 초고층 건축 저지 범시민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6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 개최된 춘천고 앞 25층 오피스텔 경관심의가 잘못된 기준점을 적용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추진위 측은 “경관법에도 '경관과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할 것'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제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관심의가 통과된 사실은 인정할 수 없다”며 “최근 각종 개발로 인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됨에도 경관심의를 통과시킨 것은 더욱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관심의 위원들은 25층이라는 초고층 건물이 주위와 조화롭고 아름답게 조성되는지 공개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며 잘못된 기준점으로 심의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춘천시청도 학교 앞 초고층 건축 신축에 관한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25층 오피스텔 건축 사업은 강원도 건축 심의와 교육환경평가 재검토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추진위는 도 건축심의에 앞서 공청회를 개최하고 강원도 학부모연합과 공동으로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학생 대표도 학생들의 반대 서명지를 도청에 제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춘천고 앞 25층 오피스텔 건축 논란은 지난해 3월 한 사업자가 소양로3가 182외 3필지에 오피스텔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신축 오피스텔은 춘천고와 10m 채 안되는 거리에 건립될 예정으로 성수여고, 중앙초, 성수고 학부모들도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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