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상공인] 춘천 파충류샵 대표주자 '핌프 렙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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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소상공인] 춘천 파충류샵 대표주자 '핌프 렙타일'

    핌프 렙타일, 희귀종 포함 수백여 파충류 선봬
    "상품 아닌 생명" 책임분양, 생명존중 강조
    어린이·학생 대상 생명가치관 교육사업 계획

    • 입력 2020.07.04 06:55
    • 수정 2023.09.07 12:38
    • 기자명 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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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는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이들이 골목상권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도록 연중 캠페인 ‘우리동네 소상공인’을 기획, 보도합니다. <편집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관련 사업 시장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색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1인 가구가 늘면서 보호자에 대한 의존도가 덜하고 비교적 관리가 쉬운 파충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기도 했다. 이에 10년 전만 해도 불모지였던 파충류샵 등 관련 사업장이 전국 200여 곳으로 늘었다.

     

    핌프 렙타일 옥외 간판. (사진=김나연 기자)
    핌프 렙타일 옥외 간판. (사진=김나연 기자)

    춘천에서는 ‘핌프 렙타일’이 파충류의 매력을 알린다. 요선동에 위치한 핌프 렙타일은 자체 브리딩과 해외 직수입을 통해 희귀종을 포함한 다양한 이색 반려동물을 선보이고 있다.

    핌프 렙타일 장호철 대표는 “고객의 입장에서 수많은 샵에 방문해봤지만 파충류 양육에 대한 정보를 심도 있게 설명하는 곳은 드물었다. 이는 큰 문제”라며 “생명을 다루는 일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분양해야 한다. 핌프 렙타일에서는 분양 전 주의 사항과 필수 정보에 대한 내용을 심층적으로 안내한다”고 말했다.
     

    핌프 렙타일 장호철 대표. (사진=김나연 기자)
    핌프 렙타일 장호철 대표. (사진=김나연 기자)

    어린 시절 동물학자를 꿈꿨던 장 대표는 중학교 때부터 장수풍뎅이, 도마뱀(레오파드게코·크레스티드게코), 페럿 등 반려동물과 함께했다. 대학에 진학해서는 유전공학과를 전공, 생태동아리 활동을 하며 이색 반려동물샵 창업을 준비했다. 

     

    핌프 렙타일 내부. (사진=김나연 기자)
    핌프 렙타일 내부. (사진=김나연 기자)

    철저한 사전 준비 끝에 지난해 2월 문을 연 핌프 렙타일에는 이구아나, 도마뱀, 거북이, 뱀, 양서류 등 다양한 이색 반려동물과 사육에 필요한 용품, 사료 등이 완비돼 있다. 개체별로 종·성별·연령이 다양해 먹이, 온도, 바닥재, 조명 등 저마다 이상적인 환경을 구축해줘야 한다. 장 대표는 각 개체에 대한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청결하고 안정된 성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지난 1월 창업 1년 만에 사업장을 확장하기도 했다.

     

    크레스티드게코. (사진=김나연 기자)
    크레스티드게코. (사진=김나연 기자)
    크레스티드게코. (사진=김나연 기자)
    크레스티드게코. (사진=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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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개월령 크레스티드게코. (사진=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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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개월령 크레스티드. (사진=김나연 기자)
    크레스티드게코 사료. (사진=김나연 기자)
    크레스티드게코 사료. (사진=김나연 기자)

    이곳의 인기 품종은 귀여운 외모와 온순한 성격, 마치 ‘벨벳’ 같은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는 크레스티드게코다. 먹이도 과일맛 슈퍼푸드 가루를 물에 타서 주면 된다. 이에 귀뚜라미 등 충식 사육을 꺼려하는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 색감이 아름답고 지능이 있어서 사람도 잘 따르는 비어디드래곤, 공룡을 닮은 외모가 매력적인 이구아나, 어린 왕자 속 보아뱀, 동글동글 화려한 등딱지를 자랑하는 사막·육지거북이 등 다양한 파충류가 새 보호자를 기다리고 있다.

     

    비어디드래곤. (사진=김나연 기자)
    비어디드래곤. (사진=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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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아뱀. (사진=김나연 기자)
    부화를 기다리는 알들. (사진=김나연 기자)
    부화를 기다리는 알들. (사진=김나연 기자)

    이처럼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고객층도 다양하다. 특히 반려동물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 고객은 책임감과 생명 존중의 중요성도 배워간다. 이에 장 대표는 파충류의 생태학적 지식과 함께 생명·이별에 대한 가치관 형성, 생명 존중의 가치 등 교육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파충류를 비롯한 모든 반려동물은 상품이 아닌 심장이 뛰는 생명”이라며 “체계적인 개체관리 시스템으로 동물들의 신체·정신적 건강을 관리하고 분양 전 주의 사항과 필수 정보를 충분히 설명해 책임 있는 양육관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심현영 기자 simh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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