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르기 전에 물려주자"...춘천 토지증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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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오르기 전에 물려주자"...춘천 토지증여 급증

    최근1년간 춘천 실거래된 토지매매 1건당 평균가격 '5641만원→7642만원'
    향후 춘천 땅값 상승에 따른 세부담도 확대 우려…토지소유자 증여 속출

    • 입력 2020.07.01 06:57
    • 수정 2020.07.21 16:42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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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지매매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MS투데이 DB)
    토지매매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MS투데이 DB)

    올해들어 실거래된 춘천 토지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춘천 토지증여도 급증, 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5월간 춘천지역 토지매매거래량은 281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78건)보다 468건 줄었다. 이 비교기간 실거래된 토지매매량이 14.2%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거래된 토지들의 가격은 올해 1~5월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5월 춘천지역 실거래된 토지들의 총 가격 합계가 2147억6508만원으로 전년동기(1849억3286만원)보다 298억3222만원(16.1%) 높았다.

    올들어 춘천지역 토지매매거래량은 줄었지만, 이 비교기간 5641만여원이던 춘천 토지거래 1건 당 평균 매매가격이 7642만여원으로 오히려 2001만여원(35.4%) 뛴 것이다.

    이 비교기간 춘천에서 거래된 토지들의 특징은 일부 다르지만, 용도나 지목 등 매매시 조건이 비슷한 만큼, 최근 1년간 춘천 토지가격이 월등히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주요 부동산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여기에 이런 토지매매가 상승기조는 주택시장 회복기조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땅값 상승기류가 이어지면서 향후 땅값 상승에 따른 세부담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 이를 대비한 춘천지역 토지증여도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올해 1~5월간 지역 내 토지증여 필지 수가 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5월간 춘천지역 증여가 이뤄진 토지 필지 수는 735필지로 지난해 1~5월(596필지)보다 139필지(2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1~5월 795필지가 거래된 이후 6년만에 1~5월 중 가장 많은 토지증여 필지 수를 기록한 것이다.

    또 춘천 토지증여 필지 수가 공개된 2006년의 1~5월 이후 역대 15년 1~5월 중 2008년(3447필지)과 2014년에 이어 3번째로 많은 필지 수다. 올해 1~5월간 춘천지역에서 증여가 이뤄진 토지면적도 208만5000㎡로 지난해 동기간(120만4000㎡)보다 88만1000㎡(73.1%)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시지가가 오른 토지를 증여하면 그 소유권 이전에 따른 등기시 발생하는 취·등록세가 오를 수 있고, 등기 후 증여세도 주변 거래시세가 오르면 함께 높아질 수 있다"며 "춘천지역 땅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에 따른 세부담으로 미리 증여에 나서려는 토지 소유자들도 늘어나는 것 같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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