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게 생생리뷰] 9. 춘천 대표 명물 빵 '춘천닭갈비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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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게 생생리뷰] 9. 춘천 대표 명물 빵 '춘천닭갈비빵'
  • 심현영 기자
  • 승인 2020.06.2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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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닭갈비빵', 춘천지역 명물 빵 문화 선도
쫀득한 발효빵과 매콤달콤 닭갈비의 환상 콜라보
"춘천을 선물하세요" 빵 하나에 춘천을 담다
'재미+맛+건강' 3박자 고루 갖춰
춘천닭갈비빵 외부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닭갈비빵 외부전경. (사진=MS투데이 DB)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 빵’이 어느새 필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전국을 순회하는 ‘빵 투어족’까지 생길 만큼 관광도시 내 명물 빵의 입지는 단순한 먹거리 이상이다.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기는 빵에 지역 특산품 재료와 스토리텔링이 담겨 소소한 재미까지 더한다. 그렇다면 강원도 대표 관광도시 춘천의 명물 빵은 뭘까.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은 고민의 여지 없이 닭갈비다. 이에 ‘춘천닭갈비빵’ 백미경 대표는 쫄깃한 발효빵에 닭갈비를 접목, 춘천 명물 빵인 ‘닭갈비빵’을 선보였다.

 

춘천닭갈비빵 백미경 대표. (사진=심현영 기자)
춘천닭갈비빵 백미경 대표. (사진=심현영 기자)

백 대표는 “속초 단풍빵, 횡성 한우빵, 제주 갈치빵, 부산 고등어빵, 충주 사과빵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빵이 있는데 관광명소인 춘천에는 특별히 명물 빵이 없다는 사실이 의아했다”며 “그냥 먹고 가는 닭갈비나 막국수 외에 여행 기념용, 지인 선물용으로는 마땅한 먹거리가 없더라”고 창업 계기를 말했다.

춘천토박이인 백 대표는 원래도 소문난 ‘빵순이’다. 창업 전 취미 삼아 제과제빵 자격증을 취득했을 정도. 지역 특색과 정서가 담긴 명물 빵 맛보는 재미로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춘천닭갈비빵을 떠올렸다. 빵과 닭갈비라는 맛좋은 음식이 만나면 당연히 더 맛있지 않겠냐는 단순한 발상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졌다.

백 대표의 발상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 ‘생활 혁신형 아이디어 톡톡’에 선정됐고 지난 1월 춘천시 효자동에서 상표권을 취득한 ‘춘천닭갈비빵’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지명을 내걸고 시작한 만큼 닭갈비빵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벤치마킹과 연구를 거듭했다. 닭갈비에 어울리는 겉 빵 종류부터 속 재료인 닭갈비 비율과 비법 양념, 전체적인 빵 크기와 모양에 이르기까지 전례 없는 첫 시도인 만큼 시행착오도 많았다.

 

닭 넓적다리살을 닮은 춘천닭갈비빵 외형. (사진=심현영 기자) 
닭 넓적다리살을 닮은 춘천닭갈비빵 외형. (사진=심현영 기자) 

백 대표는 무수한 연구 끝에 쫄깃한 발효빵과 매콤달콤한 닭갈비의 황금 조합을 찾았다. 통상적인 명물 빵은 발효빵보다 액체 밀가루 반죽을 틀에 부어 구워내는 ‘풀빵’ 형태다. 이 같은 물 반죽은 붕어빵, 국화빵처럼 특정한 모양을 잡기도 쉽고 제빵과정도 단순하다. 그럼에도 백 대표는 ‘맛’을 포기할 수 없어 모양내기도 어렵고 제빵과정도 까다로운 발효빵을 고집한다.

닭갈비 식감은 몰캉한 풀빵보다 쫀득한 발효빵과 더 잘 어우러진다는 이유에서다. 발효빵은 씹을수록 닭고기에서 나온 육즙과 고소한 빵맛이 조화를 이룬다. 반면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풀빵은 몇 번 씹으면 입안에 고기만 남고 만다.

 

춘천닭갈비빵. (사진=심현영 기자)
춘천닭갈비빵. (사진=심현영 기자)
춘천닭갈비빵 기본맛, 매운맛, 치즈맛. (사진=MS투데이 DB)
춘천닭갈비빵 기본맛, 매운맛, 치즈맛. (사진=MS투데이 DB)

이에 백 대표는 닭다리 모양을 연상시키는 발효빵 반죽에 ‘기본맛’ ‘매운맛’ ‘치즈맛’ ‘간장맛’ 등 총 네 가지 닭갈비재료를 조합해 재미와 맛을 두루 갖춘 춘천닭갈비빵을 구현했다. 이런 노력은 재미로 한 번 맛보고 마는 명물 빵의 한계를 넘어섰다. 여타 명물 빵처럼 궁금증에 맛이나 보려고 찾았던 고객들이 중독적인 닭갈비빵 맛에 단골이 된다. 또 서울, 수도권은 물론 산간지역 등 전국 각지로 배송되는 택배주문의 재구매율도 높다.

 

춘천닭갈비빵 포장박스 겉면에는 마스코트 '꼬꼬미'가 그려져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닭갈비빵 포장박스 겉면에는 마스코트 '꼬꼬미'가 그려져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닭갈비빵 세트. (사진=MS투데이 DB)
춘천닭갈비빵 세트. (사진=MS투데이 DB)

아울러 이곳 빵은 식품 안정성도 갖췄다.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한 방부제와 보존제 등 화학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고 당일 제과·당일 판매 원칙을 고수한다. 이외에도 제품의 모든 곳에 백 대표의 따뜻한 배려와 섬세한 손길이 닿는다. 포장 박스부터 춘천닭갈비빵 ‘꼬꼬미’, 종류별 빵 포장 스티커와 고객용 ‘먹팁’ 가이드까지. 사소한 것 하나도 100% 자체 제작이다. 

 

화학첨가물이 없는 춘천닭갈비빵. (사진=MS투데이 DB)
화학첨가물이 없는 춘천닭갈비빵. (사진=MS투데이 DB)

백 대표는 “웃으면서 먹을 수 있는 빵, 즐거움을 주는 건강한 빵을 만들고 싶다”며 “이를 위해 지역 정서와 스토리를 담아내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음식의 기본인 맛을 놓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춘천에 닭갈비전문점이 단 몇 개뿐이었다면 지금처럼 지역 향토음식으로 자리 잡지 못했을 것”이라며 “춘천 닭갈비골목처럼 닭갈비빵도 고유의 거리가 생겨날 수 있도록 개성 있는 모양과 맛을 갖춘 매장들이 다수 들어섰으면 좋겠다. 그래야 지역경제도 발전하고 소상공인도 상생(相生)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춘천닭갈비빵은 '우리동네 착한가게'로 선정돼 ms마트 앱 회원을 인증하면 박스 포장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심현영 기자 simh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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