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로컬푸드] 5. 춘천 아스파라거스 'SJ아스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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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로컬푸드] 5. 춘천 아스파라거스 'SJ아스파라'
  • 방정훈 기자
  • 승인 2020.06.2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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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아스파라 이덕규 대표가 17일 오후 춘천 서면 월송리에 위치한 농장에서 아스파라거스 수확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나연 기자)
SJ아스파라 이덕규 대표가 17일 오후 춘천 서면 월송리에 위치한 농장에서 아스파라거스 수확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나연 기자)

국내 아스파라거스 생산량 중 강원도 아스파라거스의 비중은 70%에 달한다. 양구와 춘천 등지에서 생산되는 강원도 아스파라거스는 밤낮의 일교차가 큰 고랭지 재배로 인해 다른 지역 아스파라거스보다 아삭아삭한 식감이 풍부해 전국적으로 인기다. 지난달에는 강원도에서 코로나19 여파로 특가 행사를 실시, 1분도 안 돼 품절되는 대란을 겪기도 했다. 

최근 춘천 서면 월송리에 위치한 SJ아스파라농장에서 만난 이덕규(54) 대표는 2015년 말부터 아스파라거스를 생산하고 있다. 아버지 병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2015년부터 농사를 지은 것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현재는 3305㎡(약 1000평) 규모로 재배 중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아스파라거스가 채소 중 섭취율이 1~2위를 자랑하는만큼 10년 이상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진가를 알아볼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스파라거스를 수확 중인 이덕규 대표. (사진=김나연 기자)
아스파라거스를 수확 중인 이덕규 대표. (사진=김나연 기자)

이 대표는 2월부터 아스파라거스 농사 준비를 시작, 3월 말부터 10월까지 수확해 판매한다.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는 식물이 자동적으로 영양분을 뿌리로 보내 다음해 농사를 준비한다.

아스파라거스 모종은 한 번 심으면 많게는 15년까지 재배가 가능해 매해마다 씨앗을 심을 필요가 없다. 대신 어린 순을 너무 늦지 않게 수확해야 하기 때문에 정성어린 관리가 필수다. 오랜 시간 계속 관리를 해주면 7~10년 사이에는 품질이 가장 좋다는 1~2호 아스파라거스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다양한 크기의 아스파라거스. 오른쪽부터 1호부터 5호. (사진=김나연 기자)
다양한 크기의 아스파라거스. 오른쪽부터 1호부터 5호. (사진=김나연 기자)

아스파라거스는 무게에 따라 1~5호로 나뉜다. 1호가 가장 큰 50g이상 짜리 아스파라거스며 가장 작은 5호는 10~19g이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3~5호를 선호하지만, 점차 1~2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가는 추세다.  

이를 통해 생산된 최상 품질의 춘천 아스파라거스는 가격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이다. 1kg당 많게는 1000원 정도의 차이가 난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유통이 어려웠지만 강원도 특판 행사를 통해 호평을 얻으며 현재는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이나 유통업체를 통해 대부분 판매되고 있다. 그 결과, 이 대표 역시 매년 20~3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덕규 대표가 판매 중인 춘천 아스파라거스즙. (사진=김나연 기자)
이덕규 대표가 판매 중인 춘천 아스파라거스즙. (사진=김나연 기자)

그는 아스파라거스 밑동을 재활용해 엑기스로 가공·판매하고 있다. 밑동은 다른 부위에 비해 뿌리에 가까워 영양분이 가장 많은 부위이지만 딱딱한 식감으로 섭취가 어렵기 때문이다. 가격은 30포에 3만원, 60포에 5만원이다.

아스파라거스는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아스파라긴산 함량이 콩나물의 4배가 들어가 있다. 또한 무기질, 단백질, 비타민, 루틴, 프로토다이오신 등 각종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피로회복, 면역증강, 항암작용, 피부미용, 혈관건강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일찍이 서양에서는 '채소의 왕'으로 불린다. 

이 대표는 자신의 체험담을 통해 아스파라거스의 효능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저도 원래 고지혈에 콜레스테롤 당이 높았는데, 대부분 정상 수치로 돌아오거나 많이 낮아졌다"면서 "동네 어르신들도 아스파라거스를 먹고 힘이 좋아졌다고 많이들 자랑하신다"고 전했다. 

 

SJ아스파라농장에서 자라는 아스파라거스. (사진=김나연 기자)
SJ아스파라농장에서 자라는 아스파라거스. (사진=김나연 기자)

그는 추후 생산량 증대를 위해 내년부터 지금과는 품종과 재배 방법을 달리할 계획이다. 원래 4월부터 8월까지 촉성재배를 해 수확 시기를 앞당기는데, 일부는 억제재배를 통해 아스파라거스 수확량이 없는 가을·겨울철에도 재배를 시도해 볼 생각이다. 또한 기존에 재배 중인 웰컴과 아트라스 품종뿐 아니라 아발림을 새로 도입, 더욱 맛있는 아스파라거스를 많이 생산하겠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아스파라거스 관련 6차 산업 도입과 판매 증대를 위해 레고랜드 인근에 수출 선별장 및 판매장을 짓는 방안도 춘천시와 협의 중이다. 여기에 춘천 대표 농산물을 모아 판매하는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는 6차 산업 시대이기 때문에 가공식품, 온라인몰 등 부가가치를 잘 고려하면 춘천 아스파라거스도 점차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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