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 '후끈'...매도효과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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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 '후끈'...매도효과 '만점'

    • 입력 2020.06.01 06:55
    • 수정 2020.07.23 16:25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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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내 한 아파트의 리모델링 후 사진. (사진/부동산정보 커뮤니티)
    춘천시내 한 아파트의 리모델링 후 사진. (사진/부동산정보 커뮤니티)

    춘천지역 신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구축 아파트 중심으로 '몸값'을 높이기 위해 리모델링 붐이 일고 있다.

    1000만~3000만원대의 비용을 투입해서라도 주거환경을 개선해 신축 아파트에 밀려 떨어지고 있는 수요와 집값을 한꺼번에 잡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06년 2월 준공된 춘천 우두동의 롯데인벤스 아파트들이 잇따라 리모델링을 조건으로 매매가격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단지의 전용면적 147.47㎡(약 44.6평) 규모인 A가구(15층)는 지난달 중순 매매가격 3억2000만원의 매물로 나왔다. 이는 준공 후 지난 5월까지 국토교통부에 보고된 해당 가구와 동일 단지내 비슷한 조건의 실거래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또 한국감정원이 지난 5월 25일 기준으로 평가한 해당 가구가 있는 단지내 같은 동의 매매시세 상한가인 2억9000만원보다 3000만원(10.3%)이나 더 비싸다.

    이 같은 가격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리모델링이 지목됐다. 집 내부 전체를 리모델링한데 이어 집수리 등급도 고가로 적용되면서 3억원이 넘는 매매가격이 형성됐다는 것이 중개업계의 판단이다.

    같은 단지내 전용면적 122㎡(약 36.9평) 규모인 B가구(5층)도 노후된 집을 리모델링해 매매가격을 2억5000만원대에 내놨다. 한국감정원의  지난달 25일 기준 매매시세 상한가 2억4000만원보다 1000만원(4.1%) 높은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바닥마루, 욕실타일, 도어락, 도배, 거실주방, 베란다타일 등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개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내 신축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있지만, 신축대비 덜 부담스러운 가격에 신축만큼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리모델링이 한창이다"고설명했다.

    1993년 7월 건축된 퇴계동 한주아파트의 전용면적 84㎡(약25.4평) 규모인 C가구(3층)도 최근 리모델링을 조건으로 시세대비 2000만원 높은 가격에 매물로 나왔다. C가구는 최근 싱크대와 욕실2개, 도색, 타일·문짝 교체 등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2006년 10월 준공된 후평동 초록지붕아파트의 전용면적 84㎡ 규모인 D가구(1층)도 리모델링하면서 지난달 매매가격 1억9500만원의 매물로 등장했다. 단지내 같은 규모아파트의 매물가격보다 1000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내 인테리어 업계 한 관계자는 "구축아파트 매물들에 대한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수요가 꾸준하게 형성되고 있다"며 "개선된 아파트 주거환경으로 빠른 매도를 이끌어내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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