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누르니 춘천 '훨훨'...아파트 증여 2배↑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서울 집값 누르니 춘천 '훨훨'...아파트 증여 2배↑

    • 입력 2020.05.27 06:55
    • 수정 2021.10.15 10:22
    • 기자명 신관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MS투데이 DB)
    부동산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MS투데이 DB)

    정부의 수도권 부동산 규제로 인해 춘천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는 '풍선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틈을 타 자녀에게 증여하는 아파트 물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4월간 춘천지역에서 증여가 이뤄진 토지 필지 수는 616필지로 전년동기(512필지)보다 20.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의 경우 춘천지역에서 증여된 가구 수가 같은기간 137가구에서 217가구로 58.3% 늘었다.

    특히 주택 중에서도 아파트 증여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올해 1~4월 춘천에서 증여된 아파트 가구 수는 143가구다.  전년동기(68가구)와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었다. 올해 1~4월 춘천지역 건축물 증여량은 240동으로 전년동기(167동)보다 43.7% 증가했다.
     

    (그래픽/신관호 기자)
    (그래픽/신관호 기자)

    이처럼 춘천지역 각 부동산 종류별 증여량이 최근 1년간 모두 급증한 것은 최근 정부가 수도권 부동산시장을 옥죄면서 발생한 파생적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의 부동산규제로 수도권 부동산 자산가들이 보유세 증가 등을 이유로 급매를 하거나 증여를 선택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이와함께 정부의 부동산 규제풍선효과로 인해 수도권 투자자들이 가까운 춘천으로 투자방향을 선회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서울주민들의 춘천지역 주거용 토지거래가 전년동기대비 2배 가량 늘기도 했다.

    이런 풍선효과로 춘천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타면서 더 상승하기 전 증여에 나서는 움직임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 주요 부동산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지역에서는 부동산 규제가 있을 때마다 절세전략으로 증여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다반사고, 지역으로 투자시선을 돌리기도 한다"며 "그 풍선효과로 춘천 부동산 시세도 치솟으면서 향후 상속세보다 저렴한 증여세를 선택하는 풍토가 생기면서 지역내 증여거래도 활발해지는 분위기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