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 맥주로 달랜다? 맥주가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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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블루’ 맥주로 달랜다? 맥주가 좋은 이유   
  • 자유기고가
  • 승인 2020.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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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더위에 마스크까지 착용하니 답답함은 더 심해진다.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맥주 애호가라면 반길 만한 정보를 준비했다. 맥주 한 잔에 다양한 효능이 숨어 있다는 사실. 물론, 지나친 과음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니 유의하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 코로나로 늘어난 ‘홈술족’ 

닐슨 조사에 따르면, 3월 29일~4월 4일 맥주 판매량이 일 년 전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3월 15~21일 맥주 판매량은 일 년 전보다 무려 42%나 증가했다. 미국 양조자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크래프트 맥주 판매는 21.1% 상승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주류 매출이 늘어났다. CU에 따르면 2월 8일~3월 9일, 소주는 1년 전보다 13.6%, 맥주는 7.9% 증가했다. 이마트는 1~2월 국산 맥주 판매가 일 년 전보다 21.3% 증가했다. 

◆ 맥주, 치매·심장질환 예방한다?

영국의학연구소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맥주를 마시면 노인성 치매 위험이 56%까지 낮아진다고 밝혔다. 단, 매일 마시면 치매 위험이 22%까지 증가할 수 있다.

맥주의 '규소' 성분이 뇌를 보호하기 때문인데, 바나나에도 규소가 많이 들어있지만, 체내에 흡수되는 양은 맥주보다 훨씬 적다. 적당히 섭취하면 혈액 내 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려 심장질환 위험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 맥주, 감기 치료에 활용된다?

과거 히포크라테스 처방에는 발진성 환자에게 발아시킨 대맥의 전즙(前汁)을 마시게 해 배뇨량을 늘렸다는 치료법이 있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가벼운 위장병이나 요로결석을 치료하기 위해 맥주를 권하기도 한다.

해외에서는 감기에 걸리면 스타우트에 달걀을 넣은 에그스타우트를 감기약으로 이용하기도 하며, 독일에서는 맥주를 따뜻하게 해서 마신다. 또 적당히 마시면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을 낮춰 소화를 돕는다. 
 
◆ 맥주,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맥주 성분에 실리콘과 미네랄이 포함돼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는 연구도 있다. 맥주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홉(Hops)은 뼈에서 칼슘이 방출되는 것을 도와줘 골다공증도 예방해준다. 보리 껍질에 풍부한 규소는 뼈가 부서지는 것을 방지하고 새로운 뼈 형성을 돕는다. 맥주 중에서도 색깔이 옅은 제품이 규소 함유량이 많다고 알려졌다. 

◆ 맥주, 탈모에 좋다?

독일 맥주공장 노동자들의 풍성한 머리숱의 비밀이 '맥주 효모'로 밝혀졌다. 맥주 효모는 모발의 구성 성분인 단백질이 우유보다 8.9배나 더 많고, 모낭 세포의 재생과 성장을 돕는 비오틴이 풍부하다. 다만 통풍 환자가 맥주 효모를 먹으면 요산 수치가 높아져 통풍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니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 맥주, 영양이 풍부하다?

맥주 100ml에는 단백질 0.5g, 탄수화물 3.1g, 칼슘 2mg, 철분 0.1mg, 비타민B2 0.02mg이 포함돼 있다. 맥주 500ml 한 캔의 열량은 180kcal 정도. 알코올은 탄수화물로 분류되지만 '텅 빈 열량'에 해당해 섭취해도 영양소 없이 먼저 사용되는 열량원으로 알려졌다.

습관적으로 매일 맥주 한 캔씩 마실 경우 체지방이 증가할 수 있다. 알코올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지방이 연소하지 않기 때문. 또 알코올은 수분을 끌어당기는데, 근육의 70%는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근력 운동을 열심히 했다 하더라도 매일 맥주를 마시면 근육이 손실될 우려가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집콕하며 즐길까? 제각기 다른 나라별 맥주 맛 

* 독일 : 체코, 아일랜드에 이어 연간 개인 맥주 소비량 3위지만, 제조되는 맥주 종류만 4000종이 넘고, 양조장은 1800여 개에 달한다. 독일이 맥주종주국으로 자리 잡은데는 1516년 빌헬름 4세 국왕이 큰 역할을 했다. 맥주를 사랑한 빌헬름 4세는 맥주에 호프, 물, 보리, 효모 외에는 어떤 성분도 첨가하지 못하게 '맥주 순수령'을 공표했다. 이에 따라 독일 맥주회사는 지금도 맥주 순수령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독일인은 에딩거 둔켈, 가펠퀼쉬, 라우흐비어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북미 : 19세기 중반 유럽 이민자들이 건너오면서 맥주 역사가 시작됐다. 미국 전역에 양조장은 1400여 개며 대부분 버드와이저나 밀러 등 가벼운 라거 맥주를 생산한다. 캐나다는 청량하고 신선한 맛의 몰슨 캐나디안이, 멕시코는 가벼운 라거 코로나와 진하고 깊은 맛의 네그라 모델로가 인기다.

* 유럽 : 영국과 아일랜드는 에일 맥주로 유명하다. 선호하는 맥주 스타일은 다르다. 영국인은 쓴맛이 강하지 않고 신선한 과일 향이 나는 런던 프라이드, 뉴캐슬 브라운 에일을 좋아한다. 아일랜드는 색이 커피처럼 진하고 부드러운 스타우트가 인기 있다. 

하이네켄으로 유명한 네덜란드도 맥주를 사랑하는 나라다. 네덜란드 맥주는 대부분 옅은 황금색을 띠며 몰트의 고소한 풍미와 호프의 쓴맛이 조화를 이룬다. 800년 전 수도원에서 만둔 레페 브라운과 호가든으로 유명한 벨기에도 대표적인 맥주 생산국으로 손꼽힌다. 

* 아시아 : 일본은 1980년대 중반까지 기린의 독무대였지만, 그 후 아사히 슈퍼 드라이가 급성장했다. 아사히는 깨끗하고 청량한 맛으로 일본 맥주를 대표한다.
 
중국은 TV 광고에도 등장했듯 칭다오가 잘 알려져 있다. 20세기 초 칭다오 지역이 독일의 지배 아래 놓였을 때 양조 기술을 전수받은 것이 시초가 됐다고. 중국의 3대 맥주에는 칭다오, 하얼빈, 연경맥주가 포함된다.

그밖에 필리핀의 대표 맥주는 필스너 스타일의 산미구엘, 싱가포르는 라거 스타일의 타이거, 태국은 목 넘김이 부드러운 싱하와 창이 유명하다.

/김성은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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