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대마 특구' 붐업 나선 강원도·춘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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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늦게 '대마 특구' 붐업 나선 강원도·춘천시

    • 입력 2020.05.22 06:55
    • 수정 2021.10.15 10:25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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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는 21일 오후 춘천스카이컨벤션 2층 컨벤션홀에서 '대마 산업의 미래가치와 강원도'를 주제로 제3회 강원 미래 과학 포럼을 개최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재수 춘천시장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윤왕근 기자)
    강원도는 21일 오후 춘천스카이컨벤션 2층 컨벤션홀에서 '대마 산업의 미래가치와 강원도'를 주제로 제3회 강원 미래 과학 포럼을 개최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재수 춘천시장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윤왕근 기자)

    춘천시가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해 추진 중인 대마클러스터 조성사업, 일명 '대마 특구' 사업이 안동에 밀려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강원도가 뒤늦게 대마산업 '붐업'에 나섰다.

    강원도는 21일 오후 춘천스카이컨벤션 2층 컨벤션홀에서  '대마 산업의 미래가치와 강원도'를 주제로 제3회 강원 미래 과학 포럼을 개최했다. 도와 춘천시, 강원테크노파크,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 이재수 춘천시장은 "춘천시는 대마산업을 위한 지리적 여건, 바이오 산업 육성이 최적화 돼 있다는 강점을 내세워 대마 연구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자체 사업을 시작했다"며 "대마 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로 대마 CBD 제품의 내수시장 확대와 수출 등 대마의 사용범위를 확대해 춘천 바이오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6월 말 결정되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3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해 춘천시와 강원도가 신청해 놓은 '그린바이오 햄프(HEMP·대마) 산업화' 사업의 붐업을 위해 마련된 성격이 짙다.

    그러나 해당 사업은 이미 유치전에서 밀려 '물 건너갔다'고 인식되고 있다. '경북 햄프 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라는 동일한 아이템으로 경북 안동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춘천은 특구 지정이 두 달도 안남은 시점에서 현재 상황은 안동에 밀리고 있다.

    안동의 경우 이미 중기부와 협의 후 해당 사업에 대한 사전 공고를 낸 상태이며 사업공고와 주민공청회 등 사전 준비를 마치고 중기부 전문가 회의, 분과회의 등 사실상 심사단계로 접어든 상태다. 그러나 춘천시는 현재 사업계획서는 제출했으나 중기부와 협의가 원만치 않아 사업공고조차 내지못한 상태로 사실상 지정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걸림돌로는 안동과 아이템이 겹치는 가운데 안동보다 해당 사업 준비 시간이 덜 했던 점. 이번 3차 특구 지정 유치에 같은 강원권이 '액화수소산업' 관련 아이템으로 도전하는 등 지역안배 논리에 가로막힐 가능성 등이 꼽힌다.

    이 같은 이유로 춘천시는 사실상 이번 3차 특구 지정은 어렵다고 보고 4차 지정을 노린다는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료용 대마는 치매 등 난치병 치료에 효과가 입증돼 해외에서는 품귀현상을 빚는 등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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