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지사 "레고랜드 혈세 최소화" vs 시민단체 "사탕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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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지사 "레고랜드 혈세 최소화" vs 시민단체 "사탕발림"
  • 윤왕근 기자
  • 승인 2020.05.2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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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1년 앞두고 21일 현장방문 등 본격 '붐업' 나선 강원도
"도비 최대 800억 소요" 혈세 최소화 자신하기도
시민단체 "도민 기만 행위"...지역일자리 창출도 미지수
레고랜드 공사현장. (MS투데이 DB)
레고랜드 공사현장. (MS투데이 DB)

최근 혈세 과다 투입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레고랜드 개장이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도가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지속되는 혈세 투입으로 인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는 '매각 사업 등으로 혈세가 만회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며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테마파크'라는 장밋빛 여론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개장 1년 앞두고 대대적 홍보전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1일 오전 도청 출입기자단과 하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공사 현장을 찾아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최 지사는 현장관계자들로부터 공사 추진 상황을 듣고 기자들과 공사현장을 둘러봤다.

최 지사는 "개장할 레고랜드는 우리나라 최초의 글로벌 테마파크"라며 "우리나라와 전세계를 포함해 가장 아름다운 테마파크가 될 것이므로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성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만큼 가을에는 본격적인 붐업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 홍보전을 예고했다.

도는 이날 최 지사의 방문을 앞두고 개장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레고랜드 조성사업의 장밋빛 전망을 담은 장문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도는 레고랜드 개장 시 연 방문객을 기존 250만명에서 300만명까지 보고 있다.

이날 도는 중도개발공사에서 S사와 500억원 규모의 호텔 부지 계약을 마무리하고 9월에는 레고랜드 티켓 판매도 시작된다고 밝히는 등 기대심리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1일 도청 출입기자단과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공사 현장을 방문해 설명회를 가졌다. 최 지사가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윤왕근 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1일 도청 출입기자단과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공사 현장을 방문해 설명회를 가졌다. 최 지사가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윤왕근 기자)

◇ 최 지사, "투자 손실 아니다" vs 시민단체 "기만행위"
이날 방문에서 최 지사는 최근 혈세 과다 투입 논란을 의식한 듯 '혈세 만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최 지사는 "부지 매각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 도비 투입은 600억원에서 최대한 늘려 잡을 경우 800억원 정도가 들 것"이라며 "이 800억원 이라는 돈은 경제자유구역이 있는 강릉 옥계지구 기반시설 조성 비용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들어간 예산 역시 다른 데 들어가는 것이 아닌 부지 사용을 위한 기반시설에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 손실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도는 이날 자료를 통해서도 "도가 중도개발공사로부터 매입한 부지 총 금액 1534억원 중 도유지 매각대금 약 944억원이 중도개발공사로부터 도 세입으로 납부될 예정으로 실제 도비 소요는 59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반면 시민단체는 이 같은 최지사의 발언이 기만행위라는 입장이다. 레고랜드 중단촉구 범대위 오동철 운영위원장은 "만약 4170억원대에 이르는 레고랜드 부지가 모두 매각된다 하더라도 중개공이 강원도 보증으로 빌린 2140억원을 모두 상환하고 나면 1700억원 정도가 남는다"며 "도는 남는 1700억원 역시 기반공사에 들어갈 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도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중개공은 남는 돈이 없는데 어떻게 도유지 매각대금을 돌려 준다는 것이냐"며 "전형적인 사탕발림이자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1일 도청 출입기자단과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공사 현장을 방문해 설명회를 가졌다. 최 지사가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윤왕근 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1일 도청 출입기자단과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공사 현장을 방문해 설명회를 가졌다. 최 지사가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윤왕근 기자)

◇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 미지수...'대부분 파트타임'
강원도는 레고랜드 개장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뚜렷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는 아직까지 미지수에 불과하다.

강원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레고랜드 테마파크로 인해 창출되는 고용 인원은 1750명. 그러나 이중 대부분은 시간제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야기는 이날 현장에서 레고랜드 관계자의 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레고랜드코리아 김영필 대표는 "1750명 중 직접고용은 1200명 선이고 나머지 인원은 협력·지원업체에서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며 "직접 고용 인원 중 정규직은 최대 200명 정도이며 나머지는 시간제 일자리로 채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공사 공정률은 21%, STX에서 시공 중인 테마파크를 제외한 오수 중계 펌프·배수펌프장 등 기반시설 공사는 1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 총 55개 건물 가운데 45개 동에서 토목공사와 구조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중 14개 동 건물은 골조공사가 완료된 상태로 내년 7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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