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의 롯데캐슬을 1억원대 매입?"...APT 갭투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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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의 롯데캐슬을 1억원대 매입?"...APT 갭투자 관심↑

    '전세→매수', e편한세상춘천 전세가율 최대 90%..추격매수장 열리나

    • 입력 2020.05.22 06:55
    • 수정 2021.10.27 16:07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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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 자료사진.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춘천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 자료사진.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춘천지역 주요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90%를 넘어서면서 전세금에 1000만원만 보태면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매물들이 잇따라 부동산 시장에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전세 수요자가 전세계약 대신 해당 아파트를 매입하는 '추격매수'는 물론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도 성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춘천 소양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춘천의 최저 전용면적에 가까운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90%대에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을 비교한 비율로, 0~100%를 구간으로 높을수록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비교적 높게 형성되면서 전세금에 1500만원만 더 보태면 이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
     

    e편한세상춘천 매매-전세 비교분석. (그래픽=신관호 기자)
    e편한세상춘천 매매-전세 비교분석. (그래픽=신관호 기자)

    실제 춘천지역 부동산중개업계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11일쯤 e편한세상 춘천 단지내 전용면적이 84㎡인 아파트 A가구(저층)가 2억4000만원에 전세매물로 나왔다. 또 이날 같은 조건의 B가구는 매매가 2억5500만원에 매물로 등장했다.

    사실상 같은 조건의 아파트인 A·B 두 가구가 1500만원(5.8%)의 격차로 매매와 전세매물로 엇갈린 것이다. 이 두 아파트 가구의 전세가율이 94.1%로 평가된 셈으로, 집을 빌리는 값이나 사는 값이 별 차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해당 아파트를 전세로 거주하는 것보다 자금을 소폭 더 투자해 매입하는 방법도 자산가치 상승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추격매수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래픽=신관호 기자)
    (그래픽=신관호 기자)

    이와 더불어 갭투자도 성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아파트들의 매매와 전세매물의 값이 좁은 격차를 보이면서 3000만원으로 2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소유해 그 투자수익을 올리는 갭투자 전용(?) 매물이 실제로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부동산중개정보 플랫폼에 등록된 춘천 퇴계동의 중앙하이츠빌 1단지 아파트 C가구의 경우 '갭투자가능'이라는 매매조건의 매물로 나왔다.

    C가구는 전세금 2억원을 낸 세입자가 거주하는 아파트로 현재 매매가 2억3000만원에 부동산 중개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다. 이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86.9%로 아파트매매가격의 13%만 지불하면 매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온의동에 위치한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의 D가구는 부동산중개정보 플랫폼에 '갭투자'라는 표현이 붙은 상태로 매물로 나왔다. 3억9000만원을 낸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는 매물로 매매가가 5억원이다. 1억000만원의 자금으로 5억원대 주택의 가격상승 등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매물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 중개업계 한 관계자는 "건축 5년에서 10여년된 주요 아파트들의 매매가격이 전세가격과 엇비슷한 채 매물로 나온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며 "갭투자를 명목으로 투자를 권유하는 매물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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