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고수만 아는 ‘과일 껍질’의 대반전 활용법
상태바
살림 고수만 아는 ‘과일 껍질’의 대반전 활용법
  • 자유기고가
  • 승인 2020.05.18 0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심코 버리는 껍질에는 놀라운 효능이 숨어 있다. 다양하게 활용하다 보면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 환경에도 좋다. 버릴 것 없는 과일 껍질에 숨은 기능을 알고 알뜰하게 활용해 보자.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과 껍질, 먹을수록 건강해진다 

사과는 껍질 채 먹어야 건강에 좋다. 과육보다 껍질에 폴리페놀이 3배, 플라보노이드는 8배 이상 많이 함유됐기 때문. 사과 껍질의 붉은 색을 내게 하는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항산화 물질의 대표 주자다. 껍질에는 비만을 예방하고 혈당을 유지하는 우르솔산 성분도 풍부하다. 껍질을 잘게 썰어 요리에 넣으면 단맛을 내는 데 요긴하다. 사과껍질을 말린 뒤 끓인 물에 넣어 우려내 사과껍질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오렌지 껍질, 음식 냄새와 얼룩 제거에 탁월

오렌지나 귤껍질을 햇볕에 3~4일 말린 뒤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1분 정도 가열하면 조리기기에 배어있던 음식 냄새와 잡내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얼룩진 창문이나 싱크대, 커피잔의 찌든 때, 가스레인지나 프라이팬의 기름때 등은 귤껍질 안쪽의 흰 부분으로 문지르면 얼룩을 제거할 수 있다. 

껍질에 테르페트이드와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어 의류나 행주를 삶을 때 귤껍질을 함께 넣거나, 냉장고 안쪽에 껍질을 넣어두면 쾌쾌한 음식물 냄새가 사라진다. 오렌지 껍질 200g을 믹서로 간 뒤 베이킹소다 30g과 섞어 신발장이나 신발 안쪽에 뿌려놓으면 악취를 없앨 수 있다. 여름철 냄새가 더 나는 싱크대 배수구에도 뿌리면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박 껍질, 전자레인지 청소부터 입 냄새 제거까지?

수박 껍질만 버려도 음식물 쓰레기통을 가득 채우다 못해 넘치기 마련. 먹고 남은 수박 껍질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살짝 익힌 후 내부를 수박 껍질로 문질러주면 찌든 때가 말끔하게 지워진다. 

수분이 많은 수박 껍질의 하얀 부분은 얇게 썰어 햇빛에 피부가 그을렸을 때 팩으로 사용하면 금세 열을 낮춰주고 수분을 공급해준다. 피부 진정 작용과 수분 충전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수박 껍질 하얀 부분에는 아미노산 계열의 시트룰린 성분이 함유돼 있어 잇몸 부종을 막아준다. 흰 껍질 부분을 물에 넣고 20분간 끓인 뒤 식으면 가글을 해보자. 잇몸 부종과 구취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바나나 껍질, 진딧물 내쫓는 살충제 

바나나 껍질로 가죽 소재 구두를 닦은 다음 마른 천이나 수건으로 다시 닦아주면 광택이 난다. 껍질 안쪽 하얀 부분에 탄닌 성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인데 탄닌은 가죽을 부드럽게 하고 표면을 코팅해 색을 더욱 선명하게 해준다. 참외 껍질에는 면역 성분과 생리활성 물질이 과육보다 5배 많이 들어있다. 게다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껍질째 깨끗이 씻어서 먹을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얇고 가늘게 썰어서 비빔국수에 넣거나 샐러드로 먹을 수 있다. 

또는 꾸덕꾸덕해질 정도로 햇빛에 잘 말린 다음 용기에 담아 신발장에 두면 악취와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한 다음 햇볕에 그을린 피부에 올리면 진정 효과와 보습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파인애플 껍질, 도마 세척과 소독 담당 

도마에 굵은 소금을 뿌리고 파인애플 껍질 안쪽으로 문지른 뒤 물로 헹궈 말리면 각종 얼룩 제거에 소독 효과까지 볼 수 있다. 파인애플에는 셀룰로스와 같은 다당류가 그물 같은 구조를 띠고 있어 기름을 잘 흡착해 기름때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햇빛에 바짝 말려 건조시킨 뒤 천연방향제로 사용해도 좋다. 

건조한 날씨에 발뒤꿈치 각질이 신경 쓰인다면, 파인애플 껍질과 심지를 믹서에 넣고 갈아 해당 부위에 발라주자. 20분 후에 물로 씻어내면 몰라보게 부드러워져 있을 것. 껍질을 솔로 깨끗이 씻은 뒤 적당한 크기로 잘라 생강과 함께 끓이면 향긋한 차가 완성된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면역력에도 도움 된다.

◆무 껍질, 육수낼 때 일등 공신

무 껍질에는 비타민C가 2배, 식이섬유와 칼륨도 더 많다. 알싸한 맛을 내는 성분인 이소티오시안산염도 껍질에 풍부한데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좋다. 다소 질긴 식감 때문에 무 껍질을 항상 제거했다면 앞으로는 육수에 활용해 보자. 감자칼로 껍질을 얇게 벗겨 생선 요리에 넣거나 멸치 육수를 낼 때 넣으면 비린 맛이 줄어들고 시원해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근 껍질, 눈 침침하다면 채소 육수로
 
눈 건강에 이로운 베타카로틴은 당근 중심부보다 껍질에 풍부하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아세틸렌 성분도 대부분 껍질에 많다. 피부 노화를 늦추고 염증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당근 껍질을 우린 물은 훌륭한 채소 육수다. 몸이 찬 사람은 꿀과 함께 차로 마셔도 좋다.

◆‘알쏭달쏭’ 음식물 쓰레기 vs 일반 쓰레기, 분류 기준은?

음식물 쓰레기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기준은 동물이 먹을 수 있느냐다. 동물이 먹을 수 있다면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된다. 양파나 옥수수껍질, 호두, 밤 같은 딱딱한 껍데기는 모두 일반 쓰레기다. 

귤껍질의 경우 일반 쓰레기라는 논란도 있었지만 음식물 쓰레기가 맞다. 그 밖에 바나나, 사과, 수박처럼 물렁물렁하고 수분이 함유된 과일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한다. 다만 수박처럼 부피가 큰 경우는 잘라서 음식물 쓰레기로 버린다. 단단한 파인애플 껍질은 수분을 제거한 뒤 일반 쓰레기로 버린다. 

/김성은 프리랜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