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작가의 춘천 일기] 해물 듬뿍 사천밥 ‘복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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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작가의 춘천 일기] 해물 듬뿍 사천밥 ‘복성원’
  • 자유기고가
  • 승인 2020.05.1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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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석규 작가)
(사진=최석규 작가)

지난밤의 숙취가 체 사라지기도 전에 울리는 카톡. “점심 약속 있어? 저번에 내가 잘못한 것도 있고 하니 점심 살게요. 최 군이 좋아하는 거로. 시간 안 되면 말고. 연락 주세요.”
 
지구를 여행하다 보면 이렇게 의도치 않게 별일이 생기는 날도 있다. 그다지 먹고 싶은 음식이 없었기에 우선은 만나서 걷자는 답장을 보내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그것은 인간이 아니지. 동물이지.”

내게 실수를 했던 사람을 다시 만나러 가는 길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오늘의 발걸음은 평소보다 비장했던 것 같다. 명동과 육림고개를 한참 거닐었으나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을 찾지 못했다. 옆의 지인은 쉬지 않고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대는데 전생이 있다면 그녀는 참새였으리라. 

 

(사진=최석규 작가)
(사진=최석규 작가)

강원대학교 후문까지 걸어갈 요량으로 방향을 틀었다. 코로나의 영향 때문일까 임대 현수막이 붙어있는 상가들이 많았다. 모르는 사장님들을 걱정하며 오지랖을 넓히다 보니 팔호광장에 도착했고 오늘의 공간 ‘복성원’을 발견했다.

해물이 듬뿍 들어간 소스를 볶음밥에 비벼 먹는 사천밥은 복성원의 메인 메뉴다. 달걀국을 함께 들이켜면 그 맛이 일품이다. 보기보다 맵지 않다. 사천밥 뿐만 아니라 간짜장도 별미 중의 별미다.

 

(사진=최석규 작가)
(사진=최석규 작가)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 나의 지인은 밥을 먹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조잘거렸다. 하지만 사천밥에 의해 아침에 했던 생각은 조금 유하게 바뀌었고 그의 조잘거림도 곧 삶의 한 장면이 됐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그것도 인간이지.”

이명순 사장님은 1978년 복성원을 개업해 약 40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최석규 작가)
(사진=최석규 작가)

※업체정보※

*업체명 : 복성원
*업체주소 : 강원 춘천시 춘천로 195
*문의 : 033-251-3125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재료소진 시까지)

※대표메뉴※

짜장면 : 4,000원
짬뽕 : 5,000원
간짜장 : 5,000원
사천짜장 : 7,000원 
사천밥 : 7,000원

탕수육 : 小 10,000원, 大 18,000원

/최석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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