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이 전국적인 커피 관광지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 매출 1위(작년 기준 1조6207억원)를 자랑하는 스타벅스의 경우 인구 대비 매장 수가 전국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커피 업계에 따르면 춘천지역 내 운영 중인 스타벅스 매장의 수는 총 6곳이다. 동면·석사동·명동·후평동·효자동·온의동에 각각 1개소가 위치해 있다.

춘천시 인구가 28만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이보다 인구가 더 많은 지자체와 비교해도 스타벅스의 매장 수는 많은 편에 속한다.

실제 인근 지자체인 남양주시는 인구가 춘천시의 2배 이상인 70여만명임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매장은 7개소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춘천시와 같은 6곳의 매장이 위치해 있는 지자체의 경우에도 인구가 춘천보다 훨씬 많은 곳이 많다. 시흥시(48만여명), 파주시(45만여명), 원주시(35만여명), 진주시(34만여명)가 대표적이다.

심지어 5개 이하 매장이 위치한 시흥시(47만여명), 평택시(52만여명), 아산시(31만여명)는 오히려 춘천보다 인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 도시로 유명한 강릉시(21만여명)도 인구 수는 춘천보다 다소 적지만, 스타벅스 매장 수는 4곳이어서 인구 대비 매장 수로 보면 춘천시가 훨씬 많은 셈이다.

특히 현재 춘천시에는 강원도에서 유일무이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구봉산R점)이 자리잡고 있다.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은 특별하게 소량으로 선별된 원두를 차별화된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 선보이는 곳이다. 단일 원산지에서 극소량만 재배돼 한정된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는 원두를 전세계에서 약 800개정도의 지정된 매장에서만 제공함과 동시에 새로운 커피들도 주기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매출 2위(4826억원)인 투썸플레이스 역시 춘천시는 7곳이지만 원주시는 6곳, 진주시는 2곳 등 인구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지점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춘천시가 타 지역에 비해 커피 산업이 활성화됐음을 방증하고 있다.

스타벅스 구봉산R점이나 투썸플레이스 구봉산점의 경우 춘천시내의 전경을 한 번에 바라볼 수 있는 구봉산 전망대 카페거리에 위치해 타 지역 관광객들에게도 핫플레이스로 소문나 있어 방문 수요도 높다. 이곳 옆에 있는 산토리니, 제이콥스 스테이션, 복사꽃피는마을, 파미르 등도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서울에서 스타벅스 구봉산R점을 찾은 관광객 이모씨는 "인터넷에서 보고 인테리어와 전경이 너무 좋아 찾아오게 됐다"면서 "강릉 카페거리도 좋지만 구봉산은 좀 더 색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후평DT점을 애용하는 직장인 정모씨는 "아침에 출근할 때 따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커피를 주문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서울도 아닌데 드라이버 스루가 있다는 게 의외이기도 하지만 커피마시는 것이 편하다"고 말했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