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상공인] 춘천 꽃집&카페 '이안테플라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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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소상공인] 춘천 꽃집&카페 '이안테플라워카페'

    퇴계동 테마카페 '이안테플라워카페'
    오너 플로리스트, "꽃꽂이는 조합따라 무궁무진"
    의뢰인 취향·용도 최우선, '커스텀 꽃다발' 제공
    사화에 담긴 꽃말 '겸양·성실' 운영철학

    • 입력 2020.04.30 06:55
    • 수정 2023.09.07 12:39
    • 기자명 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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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는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이들이 골목상권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도록 연중 캠페인 ‘우리동네 소상공인’을 기획, 보도합니다. <편집자>

    이안테플라워카페 외관.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카페 외관. (사진/김나연 기자)

    춘천 도심 속에는 꽃내음을 만끽하며 여유롭게 차와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화원 겸 카페 공간이 있다.

    퇴계동 대로변에 위치한 ‘이안테플라워카페’에는 오너 플로리스트가 운영하는 꽃집과 브런치카페가 공존한다. 춘천에서 10여 년간 꽃집을 운영한 김정원 플로리스트는 딸 박혜린 바리스타와 함께 이안테플라워카페를 열고 꽃구경과 티타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을 마련했다.

     

    이안테플라워카페 김정원 대표가 꽃꽂이를 하고 있다.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카페 김정원 대표가 꽃꽂이를 하고 있다.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카페 김정원 대표는 “짙푸른 녹음과 화사한 꽃을 배경 삼으면 한잔의 커피도 진정한 휴식과 힐링이 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는 보기 어려운 다양한 꽃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테마카페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곳의 상호이자 사화(社花)인 이안테(Ianthe)는 그리스어로 보랏빛 제비꽃이다. 보랏빛 제비꽃의 꽃말은 겸양·성실이다. 늘 겸손하고 성실하겠다는 김 대표의 다짐과 운영철학이 담겼다. 

     

    이안테플라워카페 외부 전경.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카페 외부 전경.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카페 내부.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카페 내부. (사진/김나연 기자)

    세련된 진보랏빛 외관을 자랑하는 이안테플라워에 들어서면 향긋한 꽃내음이 가장 먼저 반긴다. 그리고 저마다 매력을 뽐내는 오색찬란한 꽃들에 시선이 머문다. 예술을 꽃피우는 게 아니라 꽃이 예술을 피웠다. 이곳의 모든 꽃꽂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자 지적자산이다. 

     

    이안테플라워의 꽃.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의 꽃.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의 꽃.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의 꽃.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 내부.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 내부.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의 꽃.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의 꽃. (사진/김나연 기자)

    김 대표는 “같은 바구니에도 어떤 꽃이 어떻게 담기느냐에 따라 모양은 물론 의미도 달라진다”며 “꽃꽂이의 조합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메인과 서브, 포인트 플라워의 조화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플로리스트 개인의 감각과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디자인과 용도를 알아야 만족도 높은 꽃꽂이가 나온다”며 “고객과 충분히 대화하면서 요구사항과 취향을 파악하고 구매 의도에 걸맞은 상품을 드리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곳을 찾는 고객 대부분이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거나 중요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꽃을 구매한다. 이 때문에 아무리 화려하고 예쁜 꽃다발도 용도에 부합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는 김 대표다. 또 인생의 모든 중대사에는 항상 꽃이 함께한다. 김 대표는 여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이안테플라워의 화분, 다육식물 등.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의 화분, 다육식물 등.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의 꽃.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의 꽃.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 어버이날 카네이션. 사진/김나연 기자
    이안테플라워 어버이날 카네이션. (사진/김나연 기자)

    김 대표의 이런 열정과 세심함에 이안테플라워는 유난히 고객 재방문율이 높은 꽃집이다. 수년째 단골인 한 고객은 최근 아기 백일상에 올릴 꽃장식을 의뢰했다. 그는 지금의 아내와 연애 시절 기념일 꽃다발부터 프로포즈 꽃다발, 결혼식 꽃장식과 부케, 결혼 후에는 어버이날 양가 카네이션 주문을 모두 이안테플라워에 맡겨왔다. 수년 전 떨리는 마음으로 혼자 꽃을 사러 왔던 손님이 이제는 세 식구가 돼 2세를 위한 꽃까지 주문한다. 누군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모든 순간에 이안테플라워가 있었다. 

    김 대표는 “누군가의 특별한 순간이 꽃으로 더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별한 날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생화로 꾸민 파티룸 대관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현영 기자 90simh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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