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코로나19 자가격리자 가족 외출 방지대책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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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코로나19 자가격리자 가족 외출 방지대책 부실
  • 신관호 기자
  • 승인 2020.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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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에게 간식을 전달하는 모습. 19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기숙사에서 학교 관계자가 자가 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간식과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기숙사 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에게 간식을 전달하는 모습. 19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기숙사에서 학교 관계자가 자가 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간식과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코로나19 확진자로부터 가족들이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춘천시가 지역내 자가격리자 가족에 대한 외출을 막지 못하는 등 차단대책이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자가격리자 가족에 대한 격리와 외출금지 등을 제한할 수 있는 행정 대책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기준 춘천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7명과 의심환자 58명을 포함해 모두 65명이 자가격리 조치를 받고 있다. 춘천시가 격리자 1명 당 1명의 전담공무원을 배치하고 휴대전화의 자가격리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격리자들의 외출을 막고 있다. 격리자들 중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그러나 자가격리자 가족까지는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춘천시가 자가격리자 가족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내린 조치는 △집안에서 마스크 착용 지원 △거주지내 반드시 독립된 공간 생활 조치 △소독 및 환기 교육 △자가격리 키트(일회용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 폐기물 봉투, 살균제 등) 지급 △생활수칙 안내문 배부 등이 전부다. 

춘천시의 허술한 코로나 차단 대책에 시민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시민 윤모(53)씨는 "춘천시가 자가격리자들의 집안에서 가족간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하라고 조치했다고 하지만, 방이 2개 미만이거나 소형 주택에서 여러명의 가족이 거주하는 가족들은 불가능하다"며 "자가격리 중 감염자가 나올 경우 추가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격리자 가족의 직장휴무 등의 대책도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 김모(35)씨의 걱정도 비슷하다. 김씨는 "집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하고 있지만, 하루종일 밖에서 착용한 마스크도 답답한데 집안에서도 착용하라고 조치한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얘기고 확인할 수도 없다"며 "현실과 괴리감이 있는 만큼 전문가 자문을 얻어 법적으로 함께 격리할 수 있는 조치나 별도의 격리공간을 제공하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구체적인 격리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자가격리자 가족에 대한 법적 강제성이 없어 춘천시 차원에서 위험을 인지해도 보건교육 수준에서 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현재 상태로는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방법과 일부 물품지원 대책 뿐"이라고 해명했다.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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