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상공인] 3. 춘천 '프로이데 아뜰리에', 백자영 주얼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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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소상공인] 3. 춘천 '프로이데 아뜰리에', 백자영 주얼리 디자이너
  • 심현영 기자
  • 승인 2020.04.03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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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선물하는 '프로이데 아뜰리에'
해외유학파 디자이너의 수공예 주얼리 공방
주문제작 '커스텀주얼리' 대가(大家)
춘천 육림고개 청년몰 활성화 사업 참여 점포
"내가 착용하고 싶을 주얼리만 제작" 경영관 투철
춘천 육림고개 '프로이데 아뜰리에' 주얼리 공방 외부전경. 사진/김나연 기자
춘천 육림고개 '프로이데 아뜰리에' 주얼리 공방 외부전경. 사진/김나연 기자

뉴트로의 메카 춘천 육림고개에는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수제 주얼리 공방이 자리해 있다. 주얼리 샵&공방 ‘프로이데 아뜰리에’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이 아닌 디자인부터 세공까지 전 과정 수공예 작업을 통해 ‘작품’을 만든다.

지난 1980~1990년대 춘천 최대 상권이던 육림고개는 재래시장의 몰락과 함께 쇠퇴했지만 최근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옛 활기를 되찾고 있다. 프로이데 아뜰리에는 전통미와 현대미가 공존하는 ‘세련된 아날로그’로 육림고개의 빈티지한 매력에 한껏 어우러진다.

이곳의 분위기는 여타 주얼리 샵과는 확연히 다르다. 보통의 주얼리 샵은 압도적인 조명이 형형색색 보석을 비추며 소비를 부추기기 마련인데 이곳은 작업실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프로이데 아뜰리에 내부 진열대. 사진/김나연 기자
프로이데 아뜰리에 내부 진열대. 사진/김나연 기자
프로이데 아뜰리에 내부 진열대. 사진/김나연 기자
프로이데 아뜰리에 내부 진열대. 사진/김나연 기자

소비자를 유혹할만한 화려한 조명도 없고 순백색 진열대는 빽빽하게 늘어놓아야 할 판매상품 대신 여백의 미를 발산한다. 한켠에 마련된 작업대에는 설계도와 온갖 공구가 나름의 원칙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같은 투박함에 오히려 믿음이 간다. 고객은 편안한 마음으로 저마다 사연을 펼치며 원하는 작품을 의뢰한다. 이런 소통이 곧 세상 하나뿐인 디자인이 된다. 이에 특별한 의미를 품은 기념품이나 독특한 개성을 표출할 액세서리를 원하는 고객에게 이곳은 성지로 통한다.

 

반지 제작 과정인 줄질. 사진/김나연 기자
반지 제작 과정인 줄질. 사진/김나연 기자
반지 공예에 쓰이는 공구들. 사진/김나연 기자
반지 공예에 쓰이는 공구들. 사진/김나연 기자
작업대에 다양한 작품 재료가 놓여있다. 사진/김나연 기자
작업대에 다양한 작품 재료가 놓여있다. 사진/김나연 기자
주얼리 공예에 쓰이는 공구들. 사진/김나연 기자
주얼리 공예에 쓰이는 공구들. 사진/김나연 기자

백자영 프로이데 아뜰리에 대표는 “원래는 온라인 판매용 상품을 제작하는 작업실로 쓰려던 공간에 소통창구 겸 샵을 꾸몄다”며 “덕분에 고객과 직접 대면하고 피드백을 반영해 작업물의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백자영 프로이데 아뜰리에 대표. 사진/김나연 기자
백자영 프로이데 아뜰리에 대표. 사진/김나연 기자

백 대표는 독일 포르츠하임 조형대학 주얼리&오브젝트 디자인과를 졸업한 해외 유학파다. 예술적 감각과 디자인 재능을 살려 8년간 유학하며 금속공예를 배웠다. 졸업 후 귀국해서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공방에 근무하며 실전 경력을 쌓았다. 이때 직장동료였던 곽근식 씨를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평생의 업으로 삼은 금속공예가 두 사람의 끈끈한 연결고리가 돼 새 가정을 선물했다. 그만큼 이 부부에게 주얼리가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공방에 놓인 백자영·곽근식 부부 사진. 사진/김나연 기자
공방에 놓인 백자영·곽근식 부부 사진. 사진/김나연 기자

이후 백 대표는 독자적인 디자인과 자신만의 작품세계가 담긴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직접 공방을 차리기로 결심했다. 때마침 나고 자란 춘천에서 육림고개 청년몰 활성화 사업을 진행한다는 소식도 들렸다. 육림고개는 백 대표의 유년기 향수를 간직한 공간이기도 하다. 자신의 공방을 차리는 동시에 특별한 추억이 깃든 육림고개를 소생하는 일이라니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이에 부부는 모두 육림고개 청년몰에 입점해 각각 사업장을 꾸렸다. 

 

백자영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도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나연 기자
백자영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도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나연 기자
백자영 대표 전시회 브로슈어. 사진/김나연 기자
백자영 대표 전시회 브로슈어. 사진/김나연 기자

현재 백 대표는 판매를 위한 작품을 만드는 동시에 강원아트페어 등 전시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남편인 곽근식 노이공방 대표는 고객이 직접 액세서리를 만드는 체험 활동이나 금속공예를 배울 수 있는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부부가 함께 주얼리 관련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한다.

 

커스텀주얼리 제작을 위한 기초 도안. 사진/김나연 기자
커스텀주얼리 제작을 위한 기초 도안. 사진/김나연 기자
제작 완료한 커스텀주얼리. 사진/김나연 기자
제작 완료한 커스텀주얼리. 사진/김나연 기자

아울러 프로이데 아뜰리에는 직접 제작한 완성품도 판매하지만 원하는 디자인을 맞춤 제작하는 커스텀주얼리로 정평이 나 있다. 고객의 머릿속에만 존재했던 ‘상상물’이 실존하는 현물로 구현된다. 백 대표는 낙서에 가까운 고객의 스케치에서도 요구사항을 파악해 하나의 예술품으로 현실화한다. 이 때문에 한 번 구매했던 고객 대다수가 단골이 된다.

 

전해주조 기술을 접목한 팔찌. 사진/김나연 기자
전해주조 기술을 접목한 팔찌. 사진/김나연 기자

특히 백 대표는 주얼리에 금속공예 기법인 ‘전해주조’ 기술을 접목했다. 전해주조는 실재하는 비금속 재료를 특수기법으로 그대로 본떠 금속화하는 기술이다. 백 대표는 비금속 재료인 레이스 천을 금속화한 창의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유일무이한 디자인에 멀리 타지역에서도 주문이 쇄도하며 외국인 관광객도 기념품으로 애용한다.

 

백자영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포장용 패키지. 사진/김나연 기자
백자영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포장용 패키지. 사진/김나연 기자
진열대에 놓인 제품들. 사진/김나연 기자
진열대에 놓인 제품들. 사진/김나연 기자
진열대에 놓인 제품들. 사진/김나연 기자
진열대에 놓인 제품들. 사진/김나연 기자
프로이데 아뜰리에 내부. 백자영 대표의 바람이 거울에 적혔다. 사진/김나연 기자
프로이데 아뜰리에 내부. 백자영 대표의 바람이 거울에 적혔다. 사진/김나연 기자

백 대표는 “프로이데는 독일어로 ‘기쁨’, ‘환희’를 뜻한다”며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주얼리 공방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식당처럼 제가 직접 착용하고 싶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주얼리만 만든다”며 “이게 제 자신감이자 자부심의 원천”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이데 아뜰리에는 올해 상반기 중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는 네이버스토어를 통한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MS투데이 심현영 기자 90simh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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