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공식선거운동, '총성없는 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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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공식선거운동, '총성없는 전쟁' 시작됐다

    • 입력 2020.04.02 07:00
    • 수정 2020.04.02 17:31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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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향후 4년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4.15 총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일부터 후보들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공식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각 후보들은 공약과 비전을 쏟아내는가 하면 코로나19 성금을 전달하며 얼굴을 내비쳤고 일각에서는 각종 의혹들을 쏟아내며 공방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2일부터 4.15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2일부터 4.15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거리유세·경제민심 청취·버스 첫차 탑승 첫날 유세 각양각색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일 춘천 갑,을 선거구 후보자들은 저마다 강점과 특색을 살린 첫 유세 일정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세로 그동안 대면 유세를 최대한 지양했던 춘천갑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는 본격적인 거리유세에 나선다.

    허 후보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중앙로 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유권자를 만난다. 오전 11시 30분에는 풍물시장 유세를 통해 상인들과 만난다. 퇴근시간대에는 교원공제 사거리에서 유세를 진행한다.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풍물시장 입구에서 경제정책 대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후 유세차를 이용해 시내권역 유세를 나서고 중앙로터리에서 거리유세를 진행한다.

    정의당 엄재철 후보는 노동자 편에 서는 후보를 강조하는 만큼 첫 일정으로 후평 차고지를 찾는다. 투명인간 취급을 받은 노동자를 기억한 고(故) 노회찬 의원의 '6411번 버스 정신'을 기억한다는 취지로 버스 기사에게 인사한 후 첫차에 올라타 노동자를 만난 뒤, 촛불집회가 열렸던 거두사거리에서 아침 유세를 한다.

    을 지역의 정만호, 한기호 후보도 본격적인 거리유세를 진행한다.

    더불어민주당 춘천갑,을 허영·정만호 후보는 1일 오후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인근 수변공원에서 현장합동공약발표회를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춘천갑,을 허영·정만호 후보는 1일 오후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인근 수변공원에서 현장합동공약발표회를 가졌다.

    ◇잇딴 공약 발표·성금 기부까지 "한 표라도 더"

    공식선거운동을 앞두고 후보들은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각자의 공약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춘천갑,을 허영·정만호 후보는 1일 오후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인근 수변공원에서 현장합동공약발표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두 후보의 정책자문단장 자격으로 참석, 지원사격하기도 했다. 이날 허 후보는 춘천 의암호 주변을 호수국가정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현장에서 밝히는 한편  평화인터체인지 구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제2경춘국도 당림리∼용산리 구간 연결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추진, 서면대교 신설, 중앙고속도로 화천∼철원 연장 등을 약속했다. 김수현 전 실장은 "단순히 당장 시민과 군민이 원하는 개발사업이 아니라 강원도의 골격과 구조를 바꾸려고 하는 구상이라고 느꼈다"며 "이들의 꿈이 당장 인기를 얻으려는 공약이 아니고, 먼 미래 강원도의 모습을 바꿔내는 출발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후보자들을 응원했다.

    춘천을 미래통합당 한기호 후보는 성금기부로 유세를 대신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철원군청을 방문해 코로나 위기 극복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철원군청을 방문해 코로나 위기 극복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 사진/ 한기호 후보 측 제공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철원군청을 방문해 코로나 위기 극복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 사진/ 한기호 후보 측 제공

    한 후보는 “코로나 확산으로 지역주민들의 불안감과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작은 정성을 담았다”며 “철원지역에 대해 대면 선거 운동을 자제하고 방역 활동에 동참하며 선거 유세와 집단 선거운동도 상황을 감안해서 수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각종 의혹 공방에 '눈살'
    공식선거전 돌입에 나선 후보들의 과열된 각종 공방은 이번 선거판에서 '옥의 티'로 떠올랐다. 춘천 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측 강대규 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더불어민주당 춘천갑 허영 후보의 TV토론회 발언 중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15 총선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측 강대규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춘천시청에서 민주당 허영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기자회견에서 토론회 당시 영상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 윤왕근 기자
    4.15 총선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측 강대규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춘천시청에서 민주당 허영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기자회견에서 토론회 당시 영상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 윤왕근 기자

    지난 25일 열린 TV토론회 당시 허 후보가 '민주당 1당으로 만들어 주시고 우리 시민당(더불어시민당)에 투표를 해주시면 집권 여당으로써 국정안정과 민생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이는 명백히 공직선거법 제88조(타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금지) 및 제255조(부정선거운동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허영 후보 측은 "선관위는 지난 23일 '해당 조항에 선거운동 주체로 규정되어있지 않은 정당, 당대표, 당원, 예비후보자 등은 문자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을 이용해 다른 정당의 선거운동을 하더라도 법위반이 아니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대한민국 검사 출신이자 국회 법사위 출신인 김진태 후보가 선거법에 대한 선관위의 해석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상대방 후보에 대해 선거법 위반 주장을 하는 것은 매우 경솔한 일"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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