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진단제 생산 춘천 이뮨메드·바디텍메드 '인기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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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치료·진단제 생산 춘천 이뮨메드·바디텍메드 '인기 상한가'

    이뮨메드 코로나 치료제 임상실험 진행
    바디텍메드 코로나 감염여부 진단키트 개발

    • 입력 2020.04.01 07:00
    • 수정 2021.10.27 16:16
    • 기자명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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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디텍메드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사진/기업 홈페이지 캡처
    바디텍메드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사진/기업 홈페이지 캡처

    한국의 코로나19 감염 진단 속도와 백신 개발에 전 세계적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춘천지역 바이오 업체인 이뮨메드의 임상 의약품과 바디텍메드의 진단키트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치료제 'HzVSF'를 개발 중인 이뮨메드는 최근 동남아시아와 남부유럽지역 국가에서 긴급 임상 요청이 이어져 이를 곧 진행할 계획이다. 'HzVSF'는 현재 서울대병원, 영남대병원, 충남대병원에서 각각 2명씩 6명의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투약 중이며 연세대신촌병원에서 추가로 사용승인을 받아 중증환자 1명을 상대로 추가 치료에 돌입했다.

    특히 서울대병원 확진자 2명 중 1명의 경우 에크모(기계식호흡장치) 치료를 받으며 더 이상 차도가 없는 상태에서 추가로 HzVSF를 투여해 증상이 호전됐으며 6명 모두 부작용 없이 상태가 호전 중이라는 게 이뮨메드의 설명이다. 이뮨메드는 추후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라 위중환자 치료를 위한 절차를 거쳐 승인을 받기 위해 해외 임상 등을 활발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 같은 호전망에 이뮨메드 관련주 역시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이뮨메드에 지분을 가지고 있는 SV인베스트먼트는 31일 코스닥 시장에서 4470원에 마감돼 전 거래일보다 470원(11.75%) 올랐다. 우노앤컴퍼니 역시 전일 대비 465원(14.20%) 오른 3740원, 마크로젠은 750원(1.86%) 상승한 41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뮨메드가 바이러스와 간염계의 새 역사를 쓰기를 응원합니다" "이뮨메드한테 기대가 큽니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립시다" "이뮨메드가 희망" 등 격려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바디텍메드 역시 지난 30일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10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항원진단키트를 공개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항원 진단키트는 의심환자의 검체를 키트에 떨어뜨리면 검체에 들어 있는 코로나19 항원이 키트에 탑재된 항체와 결합해 감염 여부를 표시하는 원리다. 이 같은 항원 진단의 가장 큰 장점은 10분 안팎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성이다. 

    이러한 전망을 반영하듯 31일 바디텍메드의 주가는 29.79%나 급등했다. 전일 대비 5050원이 올라 2만2000원에 장 마감한 것.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130%나 증가하는 등 진단키드 외에도 전혈기반 체외진단기기에 대한 튼튼한 사업 기반을 가지고 있다. 또 중국,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 이번 항원진단키트의 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도 서구권의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됨에 따라 진단 경험이 많은 한국 업체들의 수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최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우리나라처럼 빠른 대응을 위해 긴급사용승인제도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수의 환자들에게 테스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국내 업체들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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