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춘천시내 학원가가 휴원에 돌입하는 등 경제적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원 원장들은 강사들의 임금과 수강료 환불은 물론 임대료와 운영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 재정난이 악화되고 있다.

춘천시내의 한 어학원 원장은 "지난 21일부터 쉬고 있는데, 현재는 내달 1일까지 휴강할 계획이지만 코로나가 더 확산된다면 언제 개강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학원 같은 경우엔 학생 수가 많아서 한 명이 걸리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여 최대한 코로나에 대한 대비는 하고 있다"면서 "신입생이나 재등록생을 받아야 하는 시즌이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강사들은 쉬고 있고, 혼자만 나와서 학부모 응대를 하고 있다"며 "지지난주가 수강신청 기간이었는데 평소 8000만원 정도 들어왔던 것이 이번엔 10분의 1인 800만원만 들어왔다"고 털어놨다. 또 "강사 임금도 월급제인데다 임대료와 차량 유지비 등을 합치면 약 3000만원 정도 지출되는데, 보충수업을 원하지 않은 수강생들의 강의료 환불까지 합치면 타격은 훨씬 클 것"이라고 밝혔다.

실용음악학원 원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 휴원할 예정이라는 학원 원장 A씨는 "현재 환불 요청 건에 대해서는 다 환불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강사분들의 월급에 대해서는 기본급 이외 항목에 대해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휴원 없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학원도 있었다. 한 종합학원 관계자는 "코로나 발병 후에도 휴원 없이 계속 학원을 운영 중"이라면서 "수업에 나오지 않는 일부 학생들의 환불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방역에 대해서는 "직원 및 학생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마스크 및 방역 물품은 비치한 상황"이라며 "또 정기적으로 학원 건물 내부로 전체적으로 소독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수의 학원들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후 휴원일에 맞게 보충 수업을 실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선형 강원도학원연합회장은 "코로나19 발생한 지역은 3일간 휴원하고 학원의 소독과 예방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후 추가적 문제가 발생되지 않을 때는 학원을 정상 개강하고, 추가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은 추가 휴원을 검토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급 학교 개학 후에는 학교의 대응에 맞춰 대응할 예정"이라며 "방역을 원하는 학원의 경우 규모에 따라 방역비를 지원하고 있고 임대료를 낮춰주는 건물주에 대해서는 학원 차원의 홍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강원도 및 춘천시 학원연합회는 26일까지 사흘간 지역 내 학원 휴원을 권고했으며 춘천시 학원연합회는 28일까지 연장 권고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내달 개원 일정은 정하지 못했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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