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천주교 이어 불교 법회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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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천주교 이어 불교 법회도 중단

    “코로나 카오스 춘천” 선별진료소 1000명 육박...시외 다녀오면 ‘업무배제’

    • 입력 2020.02.27 00:00
    • 수정 2020.02.29 13:02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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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불교사암연합회 총무 성운(심재학) 스님이 26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불교계의 법회와 행사 자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나연 기자.
    춘천불교사암연합회 총무 성운(심재학) 스님이 26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불교계의 법회와 행사 자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나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춘천을 벗어난 이력이 있는 시내 복지기관 종사자들이 업무에서 배제된데다 시내 천주교 이어 불교단체들도 잇따라 법회를 중단하는 등 시내 코로나 여파로 인한 혼란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 신천지 교인 2명의 확진 판정 이후 추가 확진자는 없지만, 선별진료소를 찾는 시민들이 1000명 가깝게 늘어나는 등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5시 기준 시내 코로나 확진자는 기존과 동일한 2명이다. 지난 25일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발열증세를 보여 검체를 채취했으나 ‘음성’으로 판정,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민들의 코로나 걱정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의심환자를 포함해 이외 의심자까지 포함, 시내 611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25일에 이어 하루 만에 184명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찾는 시민도 1000명에 육박한다. 26일 오후 5시 발표 기준 전누적 953명이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전화상담도 폭발적이다. 같은 날 오전 10시 기준 확인된 전화상담은 전날대비 하루 만에 180통이 걸려 모두 2557건의 문의가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시민들의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시내 복지시설 종사자들도 춘천만 벗어난 이력이 있으면 업무에서 배제되는 실정이다. 특히 이날 시 발표 기준 노인의료복지시설(요양원)의 경우 시내 3개 기관에 4명이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유는 해외여행과 코로나19의 주요 확산지역 중 하나인 부산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또 재가장기요양 6개기관에서도 7명이 업무에서 배제됐다. 이 또한 해외여행 경험자, 확진자와 동선이 일치하는 점이 파악된 자 등이다. 이 중에는 신천지 신도인 관계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급기야 시보건소는 보건증 발급을 위한 건강검진 업무까지 중단했으며, 이에 따른 규정도 한시적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신규 영업자와 종업원의 경우 영업 시작 전 또는 영업에 종사하기 전 미리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는 영업 개시 또는 영업에 종사한 뒤 1개월 이내 건강진단을 받도록 허용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보건소가 건강검진 업무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현재 검진이 필요한 대상이 다음달 31일까지 검진을 받도록 규정을 완화한 것이다. 시는 필요할 경우 검진 연장 여부를 추가로 더 검토할 방침이다.

    종교계도 행사 중단에 줄줄이 참여하는 모습이다. 앞서 천주교 춘천교구가 전 본당 12곳의 종교활동을 내달 13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불교계도 중단에 참여하기로 했다.

    삼운사와 청평사, 정법사 등 다수 사찰이 참여, 시내 불교계 정기 법회 및 모임이 잠정 중단할 방침이며 기독교연합회도 조만간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엄명삼 춘천시부시장은 “아직까지 춘천시내 추가 확진자는 없어 다행이지만 전국의 확진자 수가 급속히 증가해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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