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코로나19 확진자 피자집서 알바...교인 200명 전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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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코로나19 확진자 피자집서 알바...교인 200명 전파 가능성

    대구 다녀온 후 택시나 버스타고 귀가...신천지 센터 주로 이용

    • 입력 2020.02.22 17:10
    • 수정 2020.11.30 18:02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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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코로나19 확진자 A씨가 아르바이트를 했던 남춘천 인근 피자집(59쌀피자). 22일 오후 기자가 방문했으나 문이 굳게 잠겨있다. 사진/윤왕근
    춘천 코로나19 확진자 A씨가 아르바이트를 했던 남춘천 인근 피자집(59쌀피자). 22일 오후 기자가 방문했으나 문이 굳게 잠겨있다. 사진/윤왕근

    춘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의 동선이 확보된 가운데 택시와 버스를 타고 귀가하거나 피자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이 춘천으로 온 후 활동했던 새명동 신천지센터에서 200여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춘천시는 22일 오후 5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2명의 동선을 발표했다. 확진자 A씨는 16일 12시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후 오후 7시30분 대구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춘천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승객은 21명인 것으로 A씨는 진술했다. 도착한 후에는 택시를 타고 지인 집으로 향했다.

    이튿날인 17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춘천 새명동에 위치한 신천지센터에 있었으며 이 시간 동안 계속 건물 안에 있던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날 새명동 신천지 센터에는 200여명이 A씨와 함께 머물고 있었다는 점이다. 시는 200여명의 명단을 확인한 뒤 자가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3일째인 18일에는 오전에 새명동 신천지센터에 머물렀으며 이후 낮 12시 15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이동했다. 이후 18일 밤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씨는 20일 오전 11시 35분 질병관리본부 1339에 신고했고 오후에는 춘천시보건소로 유선신고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22일 강원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춘천시가 배포한 춘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 2명의 이동 동선.
    춘천시가 배포한 춘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 2명의 이동 동선.

    확진자 B씨는 16일 낮 12시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후 오후 4시 대구에서 고속버스(당시 승객 19명)를 타고 춘천으로 이동했으며 오후 7시쯤 터미널에서 집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를 다녀온 뒤인 17일 새명동에 있는 신천지 센터에 머물렀으며 오후 4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이동했다.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남춘천 인근 피자집(59쌀피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당시 3명의 손님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바이트를 한 후에는 2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18일에는 오전 새명동에 있는 신천지센터에 머물렀으며 낮 12시 이후 센터에서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으며 이달 밤부터 자가격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신고했으며 20일 시보건소에도 유선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춘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대구 신천지 교회를 다녀온 후 새명동 신천지센터에 가장 오랜 시간 머무른데다 함께 머물렀던 교인도 200여명에 달해 춘천 확진자 2명이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춘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2일 음압병상이 있는 강원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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