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코로나19에 초긴장..."내주 중국인 유학생 집단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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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코로나19에 초긴장..."내주 중국인 유학생 집단 입국"

    버스로 시내 수송...불안한 시민들

    • 입력 2020.02.21 11:31
    • 수정 2020.02.22 13:40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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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대 정문 (사진=네이버)
    한림대 정문 (사진=네이버)

    강원대와 한림대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 600여명이 내주 초 인천공항에서 대학내 격리시설로 집단 이송될 예정이어서 지역사회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춘천시는 오는 24일부터 입국하는 춘천지역 소재 대학에서 유학중인 중국인 학생 600여명을 공항에서 대학교까지의 수송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이날 단체로 입국하며 춘천시는 강원대와 한림대에 각각 3대와 5대 등 모두 8대의 버스를 지원, 유학생 수송을 돕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반 마스크 6000개와 KF94 마스크 1000개, 휴대용 손소독제 1000개, 고막 체온계 30개 등을 지원한다. 또 방역용품과 열화상 카메라를 각 대학에 지원하고 이상자 발생 시 환자이송과 검체 등을 실시, 필요할 경우 의료 자문도 진행할 방침이다.

    대학에서는 개강을 연기하고 등교 중지와 집단 활동, 외출 자제를 중국인 유학생에게 안내한다. 여기에 발열 등을 통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개인 급식제공, 개인위생 준수 등을 시행한다.

    특히 시는 강원대와 한림대와의 협의를 거쳐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 14일간 자율 자가격리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자율 자가격리는 기숙사와 기숙사외 학생 모두 1인 1실에서 생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상당수 시민들은 불안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시민 김모(35)씨는 "지역 대학들이 개강을 연기한다고 들었는데, 이들의 입국 자제를 권유하기는 커녕 오히려 수송해서 춘천으로 데려온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걱정을 털어놨다.

    다른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윤모(50)씨도 "보통 대학들이 3인 1실로 기숙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수백명이나 되는 중국 유학생을 1인 1실 격리가 충분한 지도 모르겠고, 일부는 기숙사 밖에서 자율적 격리되는 것 같은데 그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 관계자는 "중국유학생들의 입국자체를 막을 권한이 없고, 공항에서 입국 당시 검역을 통과한 경우만 입국 허락이 되는 만큼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또 14일간 별도 격리를 한 뒤 문제가 없을 경우 늦은 개강에 맞춰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S투데이 윤왕근·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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