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이 이끄는 강원경제"...60세↑ 경제활동人 21만명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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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장이 이끄는 강원경제"...60세↑ 경제활동人 21만명 '사상 최대'

    도 경제활동인구 작년 10명 중 3명꼴 노인...올해 첫 강원 고령인구비율 20% 육박·전국 4위

    • 입력 2020.02.15 00:00
    • 수정 2021.10.27 16:04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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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취업 (사진=픽사베이)
    노인취업 (사진=픽사베이)

    "패스트푸드점부터 주유소, 편의점까지 어르신들이 주문을 받습니다."

    지난 한해 강원도 노인 경제활동인구가 사상 첫 2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올해 첫 강원도 고령인구비율이 20%에 육박하면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아 향후 노인들을 중심으로 한 강원경제활동이 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MS투데이가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내 노인경제활동인구는 21만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18만8000여명)보다 2만2000여명 늘어난 것으로 총 11.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련 조사 공개통계 수록시점인 2000년 이후 첫 2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자료출처 통계청 (그래픽=신관호)
    자료출처 통계청 (그래픽=신관호)

    같은 비교기간 도 전체 경제활동인구가 81만2000여명에서 84만1000여명으로 2만9000여명 늘면서 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와 비교하면 강원 노인경제활동인구가 규모적으로 도 전체 경제활동인구를 늘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특히 통계청 산출기준 연령대별 경제활동인구 순위를 보면 2018년의 경우 도내 50대 경제활동인구가 20만5000여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60세 이상, 50대 경제활동인구 모두 각각 21만명을 기록하면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한해동안 도내 6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의 증가속도가 50대에 비해 5배 가까이 빠른 것이다. 또 20대 경제활동인구 10만7000여명, 30대 경제활동인구 12만8000여명보다 2배 가까운 규모이기도 하다.

    이 같은 고령 경제활동 기조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1월 기준 도내 고령인구비율은 19.76%로 2000년 1월(13.51%) 이후 역대 1월 중 가장 컸다. 전남(22.72%)과 경북(20.73%), 전북(20.49%)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4위에 해당하는 비율로, 20%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자료출처 통계청 (그래픽=신관호)
    자료출처 통계청 (그래픽=신관호)

    특히 양양이 28.32%의 고령인구비율을 기록하면서 강원 최고 고령비율 도시로 분류됐으며, 이를 포함해 도내 13개 시·군이 이미 20%를 훌쩍 넘는 고령비율을 나타냈다. 춘천의 경우 17.01%로 비교적 고령인구비율이 낮긴 했지만, 공개통계 수록기점 이후 역대 1월 중 최대치다.

    도내 경제계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가까운 주유소와 편의점만 찾아가봐도 머리가 하얀 분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며 "이런 노인경제활동인구나 고령인구비율 증가속도를 보이면서 사업체내 청년층 신입사원 보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고 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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