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코로나 경기 타격' 현실화, 활성화 대책 시급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강원 '코로나 경기 타격' 현실화, 활성화 대책 시급

    • 입력 2020.02.14 00:00
    • 수정 2020.02.15 07:52
    • 기자명 윤왕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3일 도청 기자실에서 ‘소비촉진과 경기활성화 특별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강원도]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3일 도청 기자실에서 ‘소비촉진과 경기활성화 특별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강원도]

    '코로나 19'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관광 1번지' 강원도 지역경기가 유탄을 맞았다. 

    13일 강원도에 따르면 2월 중 도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각종 축제와 행사 99건 중 29건이 취소됐다. 또 도내 3개 주요 관광지 조사 결과 관광객은 평균 20% 감소했다. 춘천 남이섬의 지난 1~2월 방문객은 8만41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9109명 보다 15% 줄었다. 강릉 오죽헌의 경우 4만5233명에서 30% 감소한 3만1609명에 불과했다.

    실제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전이었던 지난 1월 2일부터 23일까지 도내 고속도로(영동선·서울양양선·중앙선)의 통행량은 모두 13만1341대였던 반면 확산 이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11만8315대로 9.9% 줄었고 KTX 강릉선 이용객도 주말이었던 지난 8~9일 1만3700여명으로 전월 같은 주차 대비 46%(1만2400여명) 정도 줄었다.

    해외 수출도 타격을 입었다.

    춘천에 있는 한 수출기업은 중국에 은나노칫솔 10만개 수출 계약을 하고 지난해 10월 2만개를 수출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2만개가 취소돼 1만5000 달러가량 손해를 봤다.

    피해가 확산되자 강원도는785억원을 들여 코로나 피해 조기 극복을 위한 소비촉진과 경기 활성화 특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안심하고 장을 볼 수 있도록 1억8000만원을 투입, 60개 전통시장에 손 소독제와 보건용 마스크 등 위생 물품을 지원하고 12억원을 들여 강원상품권(전자상품권) 조기 발행 및 활성화 캠페인을 벌인다.

    40억원을 투입해 새봄맞이 강원장터, 시군별 특화 왁자지껄, 플라이강원 연계 감자원정대 등 전통시장 활력 마케팅을 추진한다. 국내·단체·외국인 관광객으로 구분한 관광 경기 조기활성화 타깃 마케팅에 30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또 중소기업 350억원, 소상공인 350억원 등 피해기업 맞춤형 긴급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최문순 도지사는 이 같은 ‘소비촉진과 경기활성화 특별대책’ 관련,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 사태로 인한 2차 피해가 없도록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1차 피해 확진자가 없는 상황에서 관광 피해 등 2차 피해로 우려가 크다"며 "도민들이 하루빨리 불안을 떨쳐내고 다시 일상적인 경제·소비 활동을 활발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91억원의 방역예산을 긴급 투입하는 등 감염병 유입 및 확산방지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강원도를 믿고 침체한 소비·경제 활성화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