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강원도내 정치권 코로나바이러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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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앞둔 강원도내 정치권 코로나바이러스 공방

    • 입력 2020.02.03 16:40
    • 수정 2020.02.04 16:47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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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왼쪽), 허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왼쪽), 허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총선을 앞둔 강원도내 정치권이 '코로나바이러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선공은 자유한국당 김진태(춘천) 의원이 날렸다. 김 의원은 3일 개인 성명을 통해 "전면적 중국인 입국금지하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중국 공식발표로 중국인 감염자가 1만4000명, 사망자 350명이 넘었다. 우한시내는 봉쇄되고, 교통이 두절되어 환자가 병원에 갈 수도 없어 통계는 의미없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을 경유한 입국자만 금지조치 하겠다고 발표했다. 우한폐렴이 중국전역 33개 성에 퍼져있는데 후베이성만 입국금지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나"고 따졌다.

    그러면서 "우한에서 들어온 몇 백 명 자국민들은 격리시설에 2주간 수용하면서, 하루에 만 명이 넘게 들어오는 중국인들은 대한민국 곳곳을 활보하고 다닌다"며 "중국에 마스크 300만개 조공 바칠 동안 국민은 마스크 구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오는 4월 총선에서 김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더불어민주당 허영 예비후보가 즉각 논평을 내고 반박했다.

    허영 예비후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하고 한층 강화된 방역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모든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하며 국민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상 상황에서 김진태 의원은 정부 대책을 조롱하고 불필요한 불안을 조장하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정쟁의 수단으로 선동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조공' 이니 '미친나라' 라고 폄하하며 대한민국의 품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예비후보는 "지금은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선거전략적 정치 공세는 자제하고 난국을 헤쳐 나가는데 집중하길 간절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를 두고 이어진 여야 공방은 지역 정가를 넘어 중앙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국가비상사태에 여야가 정쟁에만 몰두하자 민심은 정치권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한 주 만에 1.9%포인트 떨어진 38.5%를 기록했고, 자유한국당도 2.8%포인트 하락한 29.3%로 집계됐다. 반면 여야 모두에게 피로도를 느낀 무당층은 지난주 9.9%에서 3.1% 포인트 상승한 13%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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